연말연시 우울증 극복하기. 엄마의 산책길






- 슬픈 감정 당연, 사람들과 대화를
- 음주 자제하고 수면 질 관리해야
- 현실 인정, 완벽한 계획 필요없어
- 우울감 심하면 전문가 상담 도움







상당수 사람이 크리스마스와 연말,
그리고 연초로 이어지는 겨울의 짧은
기간에 우울함을 많이 느낀다고 호소한다.
이를 '연말연시 우울증' 혹은
'홀리데이 블루(blue)'라고 부른다.


겨울이 되면 자연적으로 사람들은 몸이 움츠러들고 기분도 다운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게다가 연말연시가 되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 하는 기대와 그에 따른 실망, 사회적 관계에서 지출되는 비용과
이에 따른 재정적 압박, 과음 및 과식으로 인한 피로 누적, 떠들썩한 가운데 경험하는 외로움 등 다양한 정신적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서 이뤄진 연구에 따르면, 약 절반(45%)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연말연시
시즌이 두렵다고 한다.


연말이 되면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음이 바빠진다.


직장에서는 물론이고, 친구, 친지, 선후배와의 모임 등을 통해 음식도 많이 먹을 뿐 아니라, 술도 자주 마시고, 생활도
불규칙해지는 경우가 많다. 어떤 사람은 선물을 준비하는 스트레스로, 또 어떤 사람들은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불행한 생활에 대해 짚어보면서 우울해지기도 한다. 친한 사람들과 오랜만에 좋은 만남의 시간을 가져야 할 때 소위
'크리스마스 고아'라는 용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이런 우울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거나 적절한 개입을 받지 못하면, 자발적인 고립에 따른 사회적 철수,
성취 수준의 저하, 우울증 등 정신질환의 발병 혹은 악화가 일어난다. 최악의 결과로 자살을 시도할 수도 있다.





이런 연말연시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은


소수의 사람과 깊이 있는 관계를 지속하며 서로를 지지해 주는 것이다. 연말연시에 대한 현실적인 계획을 설정해
실행하는 것이 좋다.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계획에 따라 사회적, 직업적 관계 등 일상의 규칙을 유지하는 것이
요하다. 또한 음주는 우울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음주 수준을 설정하고 지켜야 한다. 미리 짜놓은 규모 있는
지출을 통해 나중에 후회하거나 재정적으로 곤란한 상황이 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한 해 동안 있었던 부정적인 과거의 일을 반추하거나 다가올 새해에 대해 지레 겁을 먹고 과도하게 걱정하지 말자.
카드나 편지와 같이 가족이나 친구에게 줄 작지만 의미 있는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우울감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연말연시를 맞아 기부나 봉사를 하면 자존감이 높아진다.


타인에게 실제로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동을 찾아보길 권한다. 제시간에 수면을 취하고 기상을 하며 수면의
질과 양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일조량이 적은 겨울만 되면 우울증을 앓는 계절성 정동 장애로
의심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하는 광(光)치료(light therapy)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혼자서 극복하기 어려운
우울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신건강전문가를 찾아 현재의 증상을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전문적인 개입을 요청하는
것도 필요하다.


.........................조선닷컴/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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