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시기가 가을과 닮았다. 일상 얘기들..






가을은 참 좋은 계절이지만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인간의 생으로 비유하자면 노년을 앞둔 중년쯤에 해당될까.
사회적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지위는 점점 종료싯점을 향해 가고 있는데, 자신을 의지하는 식솔들은 그대로다.
한참 더 일할 수 있는 나이에 은퇴가 시작되고 '젊은 노인들'의 경험과 경륜을 받아 줄 사회적 제도는 불확실하다.
그러고 무엇보다 힘든 것은 이런 외로움과 고독을 스스로 견뎌야 한다는 점이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인 요즘,
노년은 그동안 살아온 청년-장년-중년의 합친 시간이상으로 길고 외롭게 견뎌야 할 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불안은 원래 미래가 불확실한 젊은이들의 정서였는데 말이다.

은퇴를 몇 년 앞둔 이 가을에 나는 나의 노년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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