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떠나본 대천가을여행. 우리집 앨범방




태양이 좋은 여름휴가..11년전 대천휴가 포스팅과 함께 합니다.


깨끗한 파란 하늘과 오색물결이 한창인 가을산의 조화는 아름답다는 표현도 부족하네요_개화예술공원.



지난 주말에 남편과 대천으로 가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가을은 사계절 중 가장 완벽한 계절이지만 좋은만큼 빨리 지나가죠.
다행이라면 가을의 정취는 장소가 어디든 일관되게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여유만 있다면 말이죠.

음. 가을을 뭐라 표현해야 좋을까요.
서툴러 이루지 못해 가슴 한 켠에 늘 남아있는 첫사랑이라면 너무 감상적인가요.

종영된 드라마 <도깨비>의 유명한 대사가 나도 모르게 떠올라 가을과 대비시켜 보게 합니다.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이번 가을여행은 이렇게 모두 좋았습니다. ^^;;

한국지형은 어디든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 사계절 언제든 좋지만, 특히 가을이란 계절에는 그 기운이
절정에 이루는 것 같습니다.

녹음이 지고 습기를 머금은 산속을 거닐다 보면 그 흙냄새. 새소리. 물소리. 모두를 느끼게 만들거든요.
곧 겨울이 다가 올거라는 쓸쓸한 느낌도 좋고요. 내 자신이 나이들고 있다는 기분도 풍요롭게 만듭니다.
그래서 가을엔 많은 사람들이 여행, 여행 하나봐요.

짐 꾸리는 가방 안에 망설이다 얇은 파카를 집어 넣었습니다. 입을 기회가 없기를 바라면서요.
남편은 내가 짐을 꾸리는 동안 자전거 두대를 몰래 실었놨습니다. 제가 말릴 걸 알기에 살짝 움직였더라고요. ㅋㅋㅋ
원래 계획은 가족들 모두 가는 것이었는데, 어머니도 그렇고 애들도 집에 있길 원하더군요.

대천여행은 기억을 더듬어보니 11년전에 다녀왔더라고요. 그때는 가족친척들 모두 함께한 여행이었죠.
지금은 개인일정들이 많다보니 한마음으로 움직이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강요는 하지 않아요.  가면 좋고, 안가도 서운하지 않습니다. 

이번 여행은 이미 예약된 대천해수욕장쪽 숙소를 근방으로 1박2일 동선을 짰습니다.

성주산자연휴양림 -> 보령댐(보령호) -> 대천해수욕장(밤바다) -> 개화예술공원.

일요일은 집에서 식구들과 저녁을 먹기로 했기 때문에 토요일 오후에 가서 일요일 점심까지만 계획을 잤고
우리부부만 가볍게 다녀왔습니다.








제일 먼저 들린 성주산자연휴양림은 편백나무숲이 빽빽히 모여있어 피톤치드가 왕성히 뿜어져 나올 것 같더군요.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까지가 제일 많이 나온다고 해요.  저희는 3시가 넘어 갔습니다.
약간 추웠어요.  파카를 가져오길 잘했습니다.  입구에서 바로 교체해서 입었어요.
가족들과 단체여행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습기먹은 나무들과 떨어진 나뭇잎들이 많더군요.  더 늦기전에 잘왔다 싶었습니다.




저는 다음코스로 가 본 보령댐(보령호)인데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에 남습니다.
드라이브코스로 추천을 하고 싶습니다.  너무너무 좋아요.
보령댐으로 올라가는 초기길에 끝없이 펼쳐진 갈대숲들과 오르막길로 펼쳐진 웅장한 보령호의 모습은
너무 근사하더군요. 
해질 녘에 올라가서 그런지 옅은 해와 웅장한 보령호의 기운이 자연스럽게 조화가 되어 여운으로
진하게 전달해 왔습니다.  올라가는 내내 감탄사가 나도 모르게 나왔습니다.  

즐거워하는 아내 때문인지 남편도 내내 입꼬리가 올라가 있더군요. 
우리는 조금 늦게 가서 그런지 일짜감치 떠난 여행객들 덕에 오롯이 즐기다 내려왔습니다
저희는 없어서 더 좋았지요.  보령호에 도착하시면 정상에 카페가 있습니다.









첫날 밤에 도착한 대천해수욕장은 11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별로 없더군요.
사람들만 늙어서 다시 찾았네요. 아, 좀 슬프다. ㅋㅋㅋ
바닷가에서 먹는 조개구이는 참 맛있었어요. 가격이 좀 비싼게 흠이지만(2인분에 6만원), 그래도 충분히 즐길만 합니다.
조개구이를 먹고 싶어서 노래를 불렀었는데 결국 소원을 풀었네요.
욕심만 많아서 다 먹을 줄 알았는데 결국 남겨서 숙소에서 가지고와 라면에 넣어 먹었습니다. 
진짜 해물라면이죠.





일요일 오전에 일찍 일어나 대천 '개화예술공원'에 들렸다가 돌아왔습니다.
이곳은 정말 기대없이 들렸다가 감탄하고 나온 곳이기도 합니다. 
모산미술관, 허브랜드, 조각공원으로 알차게 꾸며져 있는데요. 가을산을 배경으로 고즈넉하게 산책하면서
힐링하기에 참 좋은 곳이더군요. 연인들 코스로 강추드리고 싶습니다. 안에 카페도 참 이쁘답니다.
예술관, 허브랜드, 조각공원, 이쁜 카페.. 이렇게 꾸며놓은 힐링공원으로 생각하심 됩니다.

..


말그대로 그냥 탁! 떠나본 대천가을여행이었습니다.
남편이 힘들게 실은 자전거는 타보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동선상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었는데요.
아쉬운지 남편은 도착 후 보라매공원으로 한바퀴 돌다 오더군요. 정말 체력이..ㅋㅋ

쉽게 떠나도 마음의 안정을 주는 한국땅이 참 좋네요. 저는.











의자를 눕히니 두 대가 너끈히 들어갑니다. 남편 자전거 바퀴 하나는 빼서 고정해 놨더군요. ㅋ



가을엔 자꾸 하늘을 보게 됩니다. 휴게소에 빼곡히 주차된 차들 위에도 넓은 하늘이 펼쳐져 있습니다.



성주산휴양림 입구에서 기념촬영



쌀쌀한 기운에 우리는 서둘러 파카로 바꿔 입었습니다.








보령호로 올라가는 길_해가 지고 있습니다.



붐비는 여행객들이 없어서 더 좋았던 보령호



밤바다는 언제나 설레게 하죠.



개화예술공원내에 있는 모산미술관_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김원근작가 작품이 기억에 많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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