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엄마의 보석창고 : 금오징어로 오징어순대를 해봤습니다.

만두 만든다 생각하심 될 것 같아요. 피가 오징어 몸통이라고 보심 되구요.

찜통에서 20분 정도 찌고나서 식혀줍니다. 칼집을 살짝 대보니 수박처럼 쩍! 갈라져서 놀랐어요.ㅋ

시범적으로 하나 짤라 봤습니다. 내용물이 아슬아슬 나왔죠? 망했어요. ㅋㅋㅋ

안정적으로 가야 할 것 같아, 계란물을 살짝 묻혀 부쳐냈습니다. 훨씬 낫네요.

용석이 4주 군사훈련 받고 나서 첫 휴일이었습니다. 그동안 벼루던 '오징어순대'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오징어가 정말 너무너무 비싸네요. 두 마리에 9천원 합니다. 식구가 다섯이니 네 마리는 사야 겠더군요.

많은 요리 블러거들이 올린 레시피들을 섭렵해보니 만두 만드는 것과 유사하더군요.
처음 하시는 분들이 혹시 보신다면 만두피가 오징어 몸통이라고 이해하심 될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네요. 오징어 찌는 시간까지 계산한다면 30분 내외정도 걸립니다.

한 입 가득 오물오물 씹는 모습들을 보니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식사대용이라기 보다 간식수준?? ㅋ 오징어순대를 다들 먹고나서 미역국 한 사발씩 추가로 먹었답니다.
맵게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속에 청양고추를 넣어도 좋을 것 같았어요.
저희는 어머니가 계셔서 빼고 했습니다. 참고로 오징어 자체가 짭쪼롬하기 때문에 소금은 조금만 넣어도 좋습니다.

음. 왜 오징어순대라고 했는지 먹으면서 알겠더라고요. 순대맛이 나요!

재 료: 오징어 4마리, 두부 반모, 팽이버섯 반개, 호박 반개, 당근 조금, 돼지고기 조금, 생강, 마늘, 전분가루,

계란, 후추, 소금 쬐금
방 법: 1. 오징어를 깨끗이 씻어 몸통과 다리를 분리합니다.
2. 오징어 속에 넣을 재료들을 잘게 짤라 줘요(오징어 다리도 속재료에 해당됩니다)

             두부는 꽉 차내 물기를 없앱니다.
          3. 오징어 몸통에 전분가루를 넣은 뒤에 털어냅니다.
          4. 속재료에 계란을 넣고 휘휘 저은 뒤에 오징어 몸통 속에 넣고 입구를 꽂이로 막아줍니다.
          5. 찜통에서 20분가량 쪄낸 뒤에 쌀랑하게 식혀줍니다.
          6. 썰어서 맛있게 먹는데요. 저처럼 터지게 되면 계란물에 살짝 부쳐내서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