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vN 프리미엄 특강쇼_어쩌다 어른. 책읽는 방(자기계발)







저는 기업에서 강연을 하면서 수억 원의 연봉을 받는 세일즈맨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그 분야에서 최소 15년 이상의 경력을 가졌다는 것인데, 인터뷰를 해보면 외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조용하고, 부드럽고, 우유부단한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을 그만둘 시기를 놓쳤고 20년 가까이 그 일을 해온 것입니다. 그사이 실패 창고에 매일 같이
노력했음에도 잘 되지 않던 것들이 '성공 직전 변화에너지'로 쌓였습니다.
그 실패 에너지를 가져다 쓰면서 어느 순간 그 일에 숙달되었고 손꼽히는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실패를 많이 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나 데리고 사는 법_ 김미경' 본문 中



tvN 프리미엄 특강쑈 '어쩌다 어른' 에서 방영된 특강 중에 호응이 높은 특강을 모아 '어쩌다 어른 제작팀'이 발간한
책이다. 어렸을 때는 어른만 되었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정작 어른이 되보니 할 수 없는 제약들이 많았고, 그 제약들이 외부환경도 있었지만 정작 우유부단한
내 자신이 원인이란 것을 알았을 때는 낙담했던 적도 많았던 것 같다.
정말 어쩌다보니 어른이 된 기분에 사로 잡혔고, 얼마나 자주 어른답지 못한 내자신을 한심스럽게 생각했던가.
이런 나 같은 어른들을 위한 '어쩌다 어른' 프로그램은 그런 의미에서 많은 위안을 받았다고나 할까.

그렇다면 어른으로 살아가는 법은 따로 있는 것일까.
특강을 풀어준 강사들은 몸만 어른이 된 사람들에게 어른답게 생각하는 법, 어른으로써의 마음가짐, 또 어른이 되었으면
이정도는 알고 지적대화를 해야 하는 기본적이면서도 넓은 인문학적 지식들을 알기쉽고 재미있게 풀어주고 있었다.
나는 프로그램을 정해놓고 보는 경우가 적어 이번 기회에 책으로 읽게 되서 참 좋았다.

책에 수록된 내용들은 하나같이 모두 담아두면 좋을 강의였다. 다 읽고나서 책을 보니 접은 책장이 상당했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으로는 인간의 심리에 대한 내용들과 '뇌'에 대한 인간의 솔직한 반응들이었다.

그리고 언제나 좋은 자극을 주는 김미경씨의 강의내용은 실패를 바라보는 관점을 이해했던 신선한 시간이었다.
그녀는 잦은 실패가 극에 달아 슬럼프에 빠진 지점을 실패 에너지로 해석 해줬다(위 인용문 참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지점을 통과하지 못하고 좌절 내지 포기를 하게 되는 데, 그녀는 '실패에너지'로 쌓는 시간으로
이해하라고 권했다. 절대 잘된 사람의 벤치마킹은 하지 말란다. 스스로 실패의 시간들을 견디고 참아내야 자력으로
힘을 생긴다고 한다. 우유부단한 내자신은 부끄러운 게 아니었다. 너무나 멋진 그녀의 조언에 찡한 감동이 밀려왔다.

우리의 뇌는 눈이 전해주는 수많은 장면을 모두 처리하지 않고 똑같은 정보를 압축해 계속해서 들어오는 정보의
차이만을 기억한다고 한다. 결국 뇌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질 않고 항상 차이만 본다는 뜻이다.
우리가 살면서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도 뇌의 이러한 기능 때문이라는 것을 이번 독서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러니 어제와 다름없는 오늘, 오늘과 다름없는 내일을 반복하며 살게 되면 인생에서 변화가 없기 때문에 뇌는
아무것도 받아드리지 않게 되고 어느 날 아무것도 한 게 없다는 느낌이 들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계속해서 책을 읽고 가치있는 일을 하고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변화를 받아드려야 하는 이유다.

우리 안에는 또다른 나(내 생각을 보는 더 높은 생각)이 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소득이다.
이를 가리켜 '메타인지'라고 하는데, 내 안에서 나의 능력과 지식, 그리고 내가 아는 앎의 정도를 모니터링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나보다 못한 사람, 훨씬 어린 사람에게 내가 아는 무언가를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지혜로워 질 수
있다고 한다. 어른이 되고나서 결정해야 할 선택권이 많아졌지만 책임감은 항상 동반되는 부담이 있다.

그럴 때 김경일 교수(인지심리학자)는 Want(회피 동기)인지 Like(접근 동기)인지, 자신의 마음의 심리 신호(시그널)를
파악해보라 말한다. 원한다는 뜻의 Want는 회피 동기의 시그널 인데, 내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감정이라고 한다. 그 불편한 상대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뜻이다. 반대로 Like는 접근 동기의 시그널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수없이 많은 실패의 경험과 수없이 많은 내면의 동기 스위치를 조절해야만 된다는 것을
알게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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