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읽는 시_겨울 행(나태주) 엄마가 읽는 시








겨울 행


- 나태주


열 살에 아름답던 노을이
마흔 살 되어 또다시 아름답다
호젓함이란 참으로
소중한 것이란 걸 알게 되리라

들판 위에
추운 나무와 집들 위의 마을,
마을 위에 산,
산 위에 하늘,

죽은 자들은 하늘로 가
구름이 되고 언 별빛이 되지만
산 자들은 마을로 가
따뜻한 등불이 되는 걸 보리라.







..


좋은 것을 느끼는 순간은 항상 짧다.
좋은 순간은 짧기 때문에 놓치고 나서야 인간은 좋았던 과거를 회상한다.

좋은 가을이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때 나는 겨울로 가고 있다는 생각한다.
가을은 인생을 논하기에 참 좋은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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