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꽃
- 민병도
네가 시드는 건
네 잘못이 아니다
아파하지 마라
시드니까 꽃이다
누군들
살아 한때 꽃,
아닌 적 있었던가
..
갱년기가 온 뒤로 생체리듬이 깨져 뭘해도 피로감 빨리 오니 우울함이 얼굴에 묻어나 보인다.
한번만 바르면 지속력이 오래 간다는 타투립스틱을 붉은색으로 구입을 했다.
붉은 입술이 조금 어색하지만 내 자신이 이쁘다고 체면을 걸며 다독이고나서 남편에게 물어본다.
'안이뻐'
'자세히 봐봐, 화색이 돌잖아'
.. 대답도 안한다.
안이쁜게 아니라 이제는 내얼굴에 관심이 없는게 아닐까.
휴지로 지워도 안지워진다.
안지워지니 더 우울하다.
덧글
빨리 이 시기가 지나갔으면 하다가도 다 지나고 나면 할머니 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ㅎㅎ
저도 잠점 빨간색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게 무섭습니다 하하
그리고 이렇게 잊지않고 안부를 물어주시니 기분이 참 좋네요.
엉덩이가 무거워 쉽게 이동 안하고 이글루스에 머문 보람이 납니다.
갱년기가 온 뒤로는 여자로써 자주 울적해지는 기분을 감출수가 없네요.
빨간색깔에 애정이 생기고요. ㅋㅋㅋㅋ 보상심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