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 챙겨주지 못한 남편생일. 우리집 앨범방




자식들은 부모에겐 축복입니다. 작년 남편생일 포스팅과 함께 합니다.


아들 사이에 앉아 즐겁게 생일축하송을 부르고 있습니다.



지난 6월1일은 제가 다니는 회사가 창립3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영광스럽게도 제가 최장 근속사원으로 해당되어 기념사를 낭독하기도 했습니다.
행사준비도 벅찬데 기념사까지 준비하려니 처음엔 짜증도 났었지만 어쨌든 정리하는 시간을 갖다보니
말그대로 수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더군요.
이 곳에서 결혼하고 애를 낳고 경력을 쌓고 여자로써 처음으로 이사까지 되었으니까요.

재작년에 한국에서는 도저히 원가경쟁력을 이길 수 없다는 판단하에 중국의 공장으로 양산기능을 모두 이전시키고
현재 본사는 개발샘플과 A/S 품만 대응하며 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 단지 우리회사만의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한국의 중소기업들의 현주소니까요. 불과 몇 년 사이에 수많은 경쟁사들이 쓰러졌고 사라졌습니다.
어찌되었든 그 많은 우여곡절을 견디고 버티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저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창립기념행사를 마친 뒤, 경기도 근처 인재개발원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창립기념 한마음행사를 치루고 돌아왔습니다.
행사진행서부터 마무리까지 신경을 온통 썼더니 말그대로 파김치가 되어 귀가를 했는데,
이날이 바로 남편생일이었습니다.

남편과 식구들은 내가 돌아올 때까지 외식을 하려고 기다렸고, 짐만 내려놓은 채 VIPS로 향했습니다.
너무 피로해 나는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도 먹지를 못했네요.
잠이 너무 고파 화장실가 졸다가 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아우.. 억울합니다. ㅜ.ㅜ





집에 돌아와 미역국은 내일로 미루고 케익을 자르고.. 부랴부랴 닭볶음탕을 해서 된장찌게와 간단히 먹었네요.
엄마가 주말에 해 주는 특식을 기다렸을 식구들, 특히 생일인 남편에겐 아무런 선물도 못해주고 그렇게 간단히
보내게 되서 여간 미안한게 아닙니다.

어머니는 척추병원에 다녀와도 오른쪽 다리가 계속 안좋으셔서 나으실 때까지 써보자고 휠체어를 렌탈했는데
집에 돌아오니 도착했더군요. 저희는 모시는 입장에서 어떻게든 어머니의 불편을 최소화 시켜드리려고 노력하지만
연속해서 병마와 싸우시는 어머니는 언제나 울상이십니다.
집안에 좋은 일이 있어도 어머니가 힘들어 하시니 즐거움에 늘 한계가 있습니다.

이젠 저도 나이를 먹는지 조금 무리해서 신경을 쓰면 체력이 쉽게 회복이 되질 않는 것 같습니다.
조금 일을 안배해서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머니 다리가 나으시기전까지 휠체어 렌탈을 한달간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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