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모두에게 옳다. 일상 얘기들..




한 주가 지날 때마다 확인차 뒷동산에 올라 만개한 꽃들이 얼마나 늘었나 점검해 봅니다.



휴일날, 사내커플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귀가하면서 친정집에 들려 어버이날 카네이션바구니를 드렸고, 시어머니용으로 사온 꽃은 화분에 갈아 심었습니다.



휴일이면 아파트 뒷동산에 오르는 것이 첫 일과가 되었습니다.
평소 습관이 된 기상시간에 바쁜 출근준비가 아닌 이쁜 꽃들이 가득찬 정원에 산책하고 내려와
잠든 식구들의 아침을 준비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콧노래가 흥얼거려 지더라고요.

삭막한 현대인의 아파트생활에 이렇게 훌륭한 정원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근래 따뜻한 기온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봄꽃들이 흐드러지게 많이들 피어 있습니다.
예전엔 당연하듯 바라보던 자연의 진심을 이제서야 알았다고나 할까요.
봄꽃들의 정직함에 삶을 좀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지난 휴일에 직장동료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경제여건이 어려워서인지 결혼하는 사람들이 예전처럼 많지가 않은 것 같아요.
양가의 혼례품과 부부가 살 주거공간, 예식비용, 여행비용등을 계산하면 시작하기가 엄두가 나지 않아서겠죠.
하지만 이 커플은 정말 순수히 사랑으로 합치는 결혼식이었습니다. 신혼여행도 뒤로 미뤘어요.
그래서인지 이번 결혼식엔 직장동료는 물론 퇴직했던 직원들까지 많이들 참석해 축복을 해줬습니다.
서로가 어려운 처지의 커플이지만 사랑 하나로 봄날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것을 보면서 그냥 이렇게 없는 상태에서
서로 힘을 합쳐 시작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서로가 돈을 모아 하나씩 장만하는 가전제품은 결혼할때 신부가 사온게 아닌 '우리'가 장만한 것일테니까요.

시어머니 생신날은 말복즈음입니다.
너무 더워 음식을 준비하는 저나, 힘들게 만든 음식이 쉽게 상해서 여간 속상한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어린이날 댕겨 하고, 어머니생신날은 가족끼리 놀러가는 것으로 합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휴일, 결혼식을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에 어버이날에 앞서 친정집에 카네이션을 사드리고 돌아왔습니다.
시어머니용으로 산 카네이션은 오래 보고 싶어 화분에 옮겨 심었습니다. 화분갈이로 몸살을 앓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꽃대가 단단해졌네요. 물기로 힘을 얻은 것 같았습니다. 고맙더군요.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거짓없는 봄이 한창입니다.
꽃을 보는 순수한 마음처럼 우리도 이것저것 힘들게 따지지말고 쉽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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