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봄바람_서울대공원. 우리집 앨범방



작년 서울대공원 봄나들이 포스팅과 함께 합니다.



서울대공원의 넓은 호수는 산책로의 진수


서울근교 산책로로 나는 서울대공원을 꼽고 싶다.
호수를 낀 산책로를 걷다보면 마음을 정화되고 안정감을 얻는다.
특히 봄철엔 벚꽃축제를 여는 데, 흩날리는 벚꽃잎의 하늘거림을 온전히 느끼다보면 가슴이 벅차 오르기까지 한다.

작년 4.13 총선을 마치고 기분전환겸 들렸던 서울대공원의 여운을 다시금 느끼고 싶어
주말에 남편과 가기로 약속했다.
검색해보니 벚꽃축제기간과 맞물려 있다고해 살짝 들뜨기까지..

남편과 합의를 해도 우리는 아픈 부모들로 인해 늘 제약을 받는다.
우리가 쉬는 주말 휴일만 기다리시는 양측 부모님들의 마음을 외면하기 쉽지가 않다.
그래서 남편은 시어머니가 드실 바지락과 갈치사러 노량진수산시장에 들렸고,
그동안 나는 친정아버지가 드실 육회를 만들었다.


그 많은 육회를 아무렇지도 않게 뚝딱 해치우시는 아버지..소화력은 최고!


콩주처럼 쌓인 일들을 해치운 우리부부는 가벼운 마음으로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그런데 벚꽃의 개화시기가 늦은 것일까. 축제기간의 계산착오였던 걸까. 꽃들은 피어 있지 않았다.
하루이틀이 뒤면 아마도 개화하고 이어 바람에 흩날릴 것이다.
그래도 섭섭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미 옷깃을 파고드는 봄바람 느낄 여유를 가지고 들린 곳이였으니까.






길거리김밥 두줄을 샀고, 냉장고 야채박스에서 오렌지 두개와 소세기 두 개를 남편베낭에 챙겨넣어 갔다.
점심즈음에 갔으므로 도착해서 반바퀴쯤 지나자 배가 출출했다.
호수를 바라보며 나무벤치에 앉아 봄바람을 맞으며 남편과 싸간 점심을 도란도란 까먹었다.
그리고 호수 산책로를 남은 반바퀴를 남편과 대화하며 돌다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사람이 욕심을 줄이면 쉽게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니까 김밥 두 줄, 오렌지 두 개로 충분히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는 것이다.
근사한 여행지가 아니어도 충분히 힐링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부부도 얼마 안있으면 은퇴시기가 올 것이다.
은퇴 후 주변의 여건들을 감사히 받아드리고, 욕심을 조금만 낮추면 충분히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아파트 입구에 도착하자 만개한 벚꽃나무가 우리의 생각을 확인이라도 시켜주듯 일렬로 서 있었다.

벚꽃만개는 우리 아파트가 더 볼만했다.ㅋㅋ



여기는 서울대공원 벚꽃이 아닌 우리 아파트입구 벚꽃나무.ㅋㅋㅋ




덧글

댓글 입력 영역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734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