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가발다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프랑스의 젊은 여작가 '안나 가발다'가 두번째로 출간한
이 장편소설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을 읽고 문득, 아마도 저자에겐
결혼한 독자층이 두터워질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
나도 물론 결혼했으니, 그녀의 다음 작품을 기다린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결혼한 기성인들의 외로움을 솔직하면서도 깔끔하고 함축적인
문체로 고독한 영혼을 위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가정이란 울타리로도 채워지지 않는 사랑의 외로움이라면 적절할까.
빚대서 표현하자면,
결혼의 책임과 사회적 체면으로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감정없이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더욱 공감되는 책이란 생각도 들었다.



작품 속에선 사회적 지위에 있는 위엄있는 노년인 '피에르'가 이혼에
직면한 솔직한 며느리 앞에서 자신의 사랑을 회고하고 있었다.
난,서두에서 전개하듯이 클로에의 남편이 가정을 과감히 버리고
다른 여자를 찾아가 버렸을때, 당황하고 무시 당한 아내에 대한
결혼까지의 사랑의 과거를 엮어나갈 것이라고 추측했었다.

이런 나를 완전히 무시하고 중략으로 들어섰을때는,
사회적 위엄과 재산을 겸비하고 가족의 기둥처럼 차지하던
무서운 시아버지의 고백이 소설의 모체였음을 깨닫게 되었을땐,
소재의 뒤늦은 등장이 다른 소설에 비해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왔다.

진짜 소설의 주인공 '피에르'는 65세의 은퇴한 사업가로써 가족에서
그의 위치는 흔들리지 않는 감정의 소유자다.
그가 45세의 나이에 겆잡을 수 없는 통역관 30대 아가씨와 사랑에
빠지지만 가족에겐 무조건 정직해야 한다는 신념하에 그녀와 5년 열애끝에
헤어지고 만다. 가정을 위해 사랑을 택하는 못된 사내들과 차등화된
자신의 모습엔 당시 고무적이었지만,
알고보니 그의 인생은 실패한 것이라고 며느리에게 고백한다.

피에르는 자신이 그녀를 위해 죽을 수도 있을만큼 사랑했다고 했다.
가정으로 돌아온 자신은 그녀의 영혼을 그리워하며 불행하다고 느낀다 했다.
난 자기 아들이 며느리를 버리고 떠났지만
도망친 아들을 이해한다고 빚대어 고백했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삶이란 사랑보다 강한것'이니 힘내라고 며느리에게 말하고 있다고 본다.
어쩔 수 없지만 울고만 있으면 안된다는 것.
절망만 하다간 아이들은 굶어 타락될 지도 모른다는 것.
인생의 한순간이 목숨처럼 간절해도 시간이 지나면 삶 속에 뭍칠 수도
있다라는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자신의 과거를 비춰봤을때..
자신의 사랑을 위한 용기도 존중해 줘야 한다는 것..

삶과 사랑으로 혼란스러운 것.. 바로 그것이 인생이란 것이다.
by 김정수 | 2004/04/02 14:31 | 책읽는 방(국외)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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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luehae at 2004/11/25 15:23
아직 아무에게도 공개안 했는디..
제 첫손님이네여
감사합니다. 음악 깔아서 올려놓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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