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돈의 배반이 시작된다. 책읽는 방(국외)









한국경제는 최근 몇 년간 2%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젊은이들의 취업난은 10년 이상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대로라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우리도 겪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한국인들 사이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
실제로 잘 살펴보면 유감스럽게도 과거의 일본과 현재의 한국이 꽤 많이 닮았음을 알 수 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생산 인구는 둘째치고 인구 감소마저 걱정해야 할 정도인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퇴직으로 인한 연금과 노후 준비 문제, 부동산 가격의 거품에 관한 문제, 대기업의 실적 악화로 인한 고용 불안에
대한 문제 등이 그것이다.


본문 中




세계적으로 전쟁이 끝난 후나 불경기를 겪고 난 후에는 다른 시기에 비해 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는데,
이 시기에 태어난 이들을 우리는 '베이비붐 세대'라 일컫는다. 일본은 1947~1949년에 태어난 이들인 단카이(團塊) 세대고
우리나라는 한국전쟁이 끝나고 태어난 1955년~1963년(흔히 58년 개띠라 불리는 세대)생이 그들이다.

베이비 붐세대들은 치열한 경쟁을 하며 한국사의 굴곡진 변화를 겪으며 국가의 발전에 기여했다. 급속한 소득 증가와
함께 주택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었고 이에 맞물려 부동산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그래서 부동산은 중요한
자산형성 수단이었다. 대출을 받아서라도 사놓으면 반드시 올라서 재산을 불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베이비붐 세대까지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부동산은 그저 주거환경의 기본요소일 뿐, 투자개념은 사라졌다고 저자는 단언한다.
우리나라 베이비 붐 세대의 약 10년 전인 일본의 단카이 세대의 흐름과 너무나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금은 결혼하지 않는 젊은 세대의 증가와 1~2인 가족의 증가로 더이상 부동산 수요는 기대하기 힘들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일본인들의 많은 착각과 잘못된 생각으로 위기의 만성화가 초래되었다고 한다. 일본인들의 잃어버린 20년이 초래된
10가지 착각은 다음과 같다.


1) 경제 정체는 일시적이라는 생각
2) 과거의 성공 경험과 법칙이 아직도 유효하다는 생각
3) 누군가 다른 사람이 위기를 타개해 줄 것이라는 생각
4) 누군가 책임을 질 것이라는 생각
5) 자신의 회사만큼은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
6) 자신의 세대까지는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
7) 좋은 상품만 만들면 팔릴 것이라는 생각
8) 고령화 사회는 ‘먼 미래’라는 생각
9) 그래도 ‘일본은 특별하다.’라는 생각
10) 나는 남에 비하면 상황이 ‘낫다’라는 생각


열거된 10가지 착각이 지금 현재 우리의 처지와 다를 게 별로 없지 않다.
미래를 염두에 두지 않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또 어떤가. 작년말부터 전국의 아파트 분양을 엄청나게 쏟아내고 있다.
대출을 받아 고가의 아파트를 분양받아 '오를 것'이라는 기대로 버티는 것은 큰 오산이다.

현재 한국은 4저(低)트랩에 빠져있다. 저성장, 저투자, 저수출, 저소비로 투자와 수출은 물론이고 소비도 침체된
반등이 쉽지 않다. 즉 시계제로상태인 것이다. 급격한 고령화로 성장 잠재력마져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제 베이붐 세대의 은퇴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한국경제의 저성장 장기불황을 먼저 겪은 일본의 경우는 그래서 관심있게 바라볼 필요가 있고, 한국경제를 진단한
이 책은 의미있게 읽힌다.
1990년대 초 버블 경제의 붕괴를 겪은 후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을 겪었다. 부동산 가격의 폭력으로 빚더미에 오른
신용불량자들이 속출되었고 노후준비를 미쳐하지 못한 노인들은 노숙자로 변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양극화는
심각할 정도로 분리되었다고 한다.

지금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을 벗어나고 있다. 그 무거운 터널을 벗어나기 까지 수많은 고통과 노력이 전제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잃어버린 20년의 변화를 위기이자 성장의 한계라고 생각하고 다시 태어나는 각오로 노력을 했다고 한다.
또한 과거의 화려한 기억을 버리고 기본에 충실한 자세를 찾았다.
책 속에 여러 사례기업을 통해 각자 맞는 해법을 찾으면 좋을 것 같았다.

여러 극복사례가 있었지만 인상깊었던 점은 '고용'에 대한 의식이었다.
우리나라 기업은 힘들면 제일먼저 구조조정이라는 칼을 든다. 단기적으로 효과가 빠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인원 감축은 노사간의 무너진 신뢰가 무서우리만치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일본의 기업들은 가능한 '고용'은
유지하고 정년연장을 추진하는데 노력했다고 한다. 맹렬한 구조조정과 회춘은 기업의 중장기적인 경쟁력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이다.

한국인의 장점은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목표가 생기면 최선을 다하는 성실성은 세계 최고다.
회사의 자산은 유형재고가 아닌 '사람'임을 잊지말고 그들과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는 현명한 방법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일본을 '타임머신 경영'으로 관찰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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