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하지 않아 다행이다. 일상 얘기들..




작년 제 생일포스팅과 함께 합니다.


낮잠 자는 사이에 남편이 양손가득 제 선물을 사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거리거리엔 떠나는 가을의 흔적들로 넘쳐 나더군요.


주말엔 왼쪽 귀와 왼쪽 머리부근이 바늘로 찌르듯이 어찌나 아프던지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상비약으로 사다놓은 진통제와 소염제를 먹어도 차도가 없었고 잠으로 통증을 잊어보려 했지만,
세상에나!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약기운인지 식은땀까지 줄줄 흘려내렸습니다. 한마디로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가족들에겐 기색을 보이지 않으려고 피곤한 척 누워만 있었는데, 생일이라는 특혜가 있어서인지 먹히더군요.ㅋ

저는 혼자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내가 오래 아프면 가족들이 불편할텐데 어떻하나.
왜 약을 먹어도 통증은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작년 1월에 시작된 메니에르 증세가 멈추지 않더니 혹시 전이된 통증이 아닐까, 아니면 중이염일까, 감기의 이상증세일까..
겪어보지 않은 통증은 우울한 기분까지 동반되더군요. 그러다 가라앉은 통증에 설핏 잠이 들었나 봅니다.

남편이 슬그머니 나가서 케익과 황금향(귤 종류)과 족발을 바리바리 싸들고 와서는 그만 일어나라며 절 깨우더군요.
정성이 고마워 족발에 소주 한 잔 마시고, 케익도 축하송을 부르며 즐겁게 잘랐습니다.
어머니는 생일축하행사(?)가 끝나자 10만원을 선물이라며 주시더군요.
감사하게 받아야 어머니도 기분좋아 하실 것 같아 덥썩 받았습니다. 제가 드린 용돈인데 도로 제가 받네요. ㅋㅋ

언제부터인가 생일을 챙겨주지 않아도 서운하지 않는 나이가 된 것 같습니다.
이미 가족들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일축하는 서로의 끈끈한 관계를 확인받는 자리였다고나 할까요.

누워 있는다고 낫는게 아닌걸 깨달은 저는 시장핑게를 대고 집을 나왔습니다.
거리에는 낙엽들이 모조리 작심이나 한 듯 길바닥에 쏟아져 있더군요. 아이고. 아까워라.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에 쓸리듯 이동하는 낙엽들을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가을아, 안녕. 하면서..
바람을 쐬고 집에 들어가니 기분 탓인지 조금 견딜만 한 것 같았습니다.


..


오늘오전에 이비인후과에 가니 '외이도염'이라고 하네요.
주말에 아파서 아무일도 못했던 나와는 달리 의사는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이틀치 약처방을 내립니다.
삼일도 아니고, 이틀이면 나을거라고 단언하는 말씀을 듣고나니 슬그머니 웃음이 납니다.
주말에 아프다고 징징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가족들은 걱정했을테고, 나는 또 불편했을 테니까요.




직장동료들이 생일날 케익을 준비해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덧글

  • 쇠밥그릇 2016/11/21 17:34 # 답글

    외이도염은 또 처음 듣는 병이네요. 와우. 그럼 내일이면 낫는 거세여?
  • 김정수 2016/11/21 18:14 #

    네..ㅋㅋㅋㅋ 그런가봐요.
    오늘 오전에 다녀온 뒤로 두 번 먹었는데 확실히 덜 아파요.
  • lily 2016/11/22 10:32 # 답글

    생일 축하드려요~!! 그리고 얼른 나으시구요!!
  • 김정수 2016/11/22 10:46 #

    넵! 감사합니다.
    얼렁 낫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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