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식사가 주는 힘. 일상 얘기들..





어느새 대하철인가 보다.

지난 휴일아침 일찍, 남편이 내가 깨기도 전에 몰래 노량진수산시장에 다녀와 선물처럼 펼쳐 보였다.
용희가 휴가를 나오기도 했고, 용석이의 제안서 합격에 대해 아빠로써 잘 먹이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맛있는 것을 해주려 나도 벼르고 있었는데, 역시 부모마음은 다 똑같다.

대하가 통통하고 커서 갯수를 세어보니 딱 40개다. 2만원에 사왔다니 정말 싸기도 하다.
남편의 안목을 칭찬하며 집어드니 살집이 좋은 싱싱한 대하들이 미끄덩 거리며 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
아하하.. 실수에도 웃음보가 터진다.
그렇게 휴일점심엔 가족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하구이를 해먹었고 조금 미련이 남아 새우튀김도 해서 맛있게 먹었다.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는 행위는 상대방에게 친밀감을 높여준다고 한다.
행복감을 빠르게 얻는 시간인 것이다. 그러니 자주 먹는다면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런데 보도를 보면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는 빈도가 갈수록 줄어든다니 걱정이다.
우리는 같이 식사하는 행위를 사소한 것으로 치부함으로써 중요한 것을 놓치는 실수를 한다.
같이 식사를 하고, 같이 즐겁게 웃고, 같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해주는 그 작은 시간들의 중요함들 말이다.

한 가지, 음식을 먹을 땐 되도록이면 불편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나는 상대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주는 덕담을 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누군가 자신을 신뢰하고 믿어주고 기대를 보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신뢰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 말은 결국 자신을 신뢰하지 못해 실패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보통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거는 기대 수준에 맞게 행동을 하는데,
만약 의심과 불신을 보인다면 평범한 행동으로 반응한다고 한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충만해 있다.
그 믿음의 내면에는 가족과의 행복한 식사가 밑걸음이 되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며칠간의 달콤한 휴가를 마치고 용희가 귀대를 한다. 어느 새 1년이라는 복무기간이 지나고 있다.
형에게 자극을 받아서 일까. 공부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그럼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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