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힘(미술치료)_김선현. 엄마가 뽑은 베스트셀러






벨라스케스의 '시녀들(1656년)'




혹시 이 그림을 보고 어린 사람들의 허리를 꽉 조인 치마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지금 일상의 틀이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있는 경우입니다.


본문 中




그림이나 명화를 볼 때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내 문제를 객관적으로 쳐다보게 되는데,
그것은 나의 경험과 관심사 및 느낌들이 합쳐져 그림 해석에 대한 프레임을 낳기 때문이라고 한다.

궁중생활의 한 장면을 그린 위 '왕녀 마르가리타의 초상'을 보면서, 아침에 일어나 옷을 입고,
허리를 동여매고, 치장을 해야 하는 규범등에 얽힌 위계구조와 관습을 상상하며 답답한 느낌을
받은 사람이라면 내가 살고 있는 집, 내가 일하는 직장, 또 일상의 관계들과 얽힌 틀을 자기도 모르게
갑갑해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니까 이 그림을 통해 자신의 스트레스를 마주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라는 소설에서 박민규저자는 오른쪽 못생긴 난쟁이 시녀를 모티브로 삼았다.
즉, 자신의 심리상태에 따라 그림을 판단하고 해석하는 능력이 좌우된다는 뜻이다.

'그림의 힘'이란 이 책은 저자가 미술치료를 받고 있는 임상현장에서 가장 효과가 좋았던 명화들을 엄선해서
구성했다고 한다. 명화에 대한 해석 이라기보다 감상하는 사람의 심리상태 위주로 해석해 줬다랄까..
그림을 통해서 들켜버린 감정들과 그 그림을 통해 치유될 수 있는 효과를 설명을 해준다.
나는 보면서(읽으면서) 무의식적으로 느꼈던 감정들이 상기되기도 했었고 또 치유되기도 했던 것 같다.
독서의 순서는 자유로우며 편하게 목차가 끌리는대로 덜쳐 봐도 좋다.

참, 이 책의 표지가 참 시야를 편하게 해주고 안정감이 들지 않는가?



표지로 선정된 이 아름다운 명화는 '구스타프 클림프'의 '꽃이 있는 정원 Farm Garden with Flower' 인데,
무언가로 인해 절대적인 부족을 느끼는 이들에게게 황홀감을 선사하는 그림이라고 한다.
전시만으로도 효과를 본다고 하니 그림의 힘에 감탄을 마지 않는다.
대부분의 임상현장에서 뽑힌 그림들은 일치감을 보였고, 그 효과는 저자의 자신감으로 이 책이 탄생한 게 아닌가 싶다.

저자는 그림에서 뿜어내는 감정과 자신의 심리상태를 자연스럽게 매치시키는 감상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된다고 말한다. 어려운 명화해설 따위는 없었고, 그저 보는 이의 심리상태 그대로 명화를 즐기면서
표현되는 감정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치유의 시작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랄까.
미술치료와 더불어 힐링이라는 목적 하나로도 충분히 부합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몇 점 맘에 든 그림들이 있는데, 기회가 되면 액자화해서 벽에 걸어두려고 생각 중이다.

사람은 평생동안 하나의 자아로 일관되게 성장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행복한 삶만 있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실패와 성공, 상처와 극복을 수없이 거치면서 나이를 먹어 가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럴 때마다 바람에 흔들리 듯 스트레스와 마주하게 되는데, 문제의 실마리를 피해서도.. 대충 감싸고
넘어간다고 해서 해결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럴때 명화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미술치료에 대한 설명을 한 내용 중에 기억에 남는 글이 있다.

'미술치료의 가장 강력한 힘 중 하나는 내 문제를 객관적으로 쳐다봄으로써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

나의 문제를 내려다본다는 것은 사색을 의미한다. 고통의 정복자가 되보는 것.
아.. 바로 미술치료의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좋은 책이다. 감사한 분이나 도움을 주고 싶은 지인이 있다면 선물해 보기를 권한다.







덧글

  • lily 2016/10/05 10:30 # 답글

    저도 이 책 몇개월전에 읽었었는데, 그림을 통해 많은 힘과 기운을 얻었어요! 책 표지의 클림트 그림도 진짜 한몫하는거 같아요^^
  • 김정수 2016/10/05 12:38 #

    그러셨군요? 동의하시니 기분이 좋네요.
    표지 그림도 잘 선택한 듯 해요. 많은 사람들이 호평한 그림이니 그렇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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