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어머니 86세 생신을 무사히 끝냈습니다. 우리집 앨범방




작년 어머니 85세 생신포스팅과 함께 합니다.



자식들이 한마음으로 생신축하송을 불러주니 기뻐하시는 어머니



정말이지 무더위와의 한판 승부였던 어머니 생신이었습니다.
올해들어 가장 더웠던 주말이었습니다. 아침온도가 27도 시작하더군요. ㅡ.ㅡ;;;
무더위 속에 손님상을 차리는 것이 얼마나 부담스러운 것인지 어머니가 떨어진 자식들 보는
기쁜 마음만 생각하자고 마음을 추수렸지만 지치고 힘든 체력까지는 극복하기 힘들더군요.

생신상차림 재료는 최소 일주일부터 준비가 들어갑니다. 제일먼저 저는 머리카락 캇트부터 시작하는데요.
떨어진 땀으로 인해 수시로 머리를 감아야 견디는 시간이 낭비되기 때문입니다.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시간절약 계산은 기본이고 음식별 스케줄관리와 동선을 최소화해야만 무더위 속
음식의 변절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더위도 더위였지만 미용실을 가는 시멘트바닥에서 넘어져 왼쪽 발목이 삐끗해 기브스 진단이 나왔습니다.
손님들이 놀러와 기브스한 며느리를 보면 마음이 과연 편할까 싶은 마음에 약으로 버티자는 결론을 내렸는데
부엌에서 서서 일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얼굴은 일그러졌습니다.
하지만 짬짬히 쉬어주며 연기한 덕분에 아무도 눈치 못채고 잘 마무리하고 손님들을 배웅했습니다.

올해는 시누이내외분들만 모였습니다.
내년부터는 제안한대로 어버이날 생신상을 차려드리게 되어 최소한 무더위와는 싸우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들의 제안에 다들 살짝 당황하는 눈치였으나 그동안의 노고를 충분히 인정하기에 수긍을 해주시더군요.
사실 마음만 있다면 언제든 하지 못할 이유가 없고, 형제간의 우애만 변절되지 않는다면 모임이란것이 늘 가능하니까요.

일요일엔 용희도 외박휴가를 일찍나와 아침상을 같이 먹었습니다.
차려진 음식상을 보고 기뻐하기보다 용희는 이 많은 음식상이 차려지기까지 엄마의 노고가 보인다며
맛있는 음식앞에서 속상해했습니다.
군대를 가서 사병으로 있다보니 참는 과정들을 배워그런지 녀석이 속내가 깊어졌네요.
그 마음이 너무 이뻐 사실 많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괜찮아.. 용희야. 그리고 고맙다.


용희의 속상해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찍힌 일요일아침 생신상


시끌시끌했던 어머니 생신주말이 끝나고 일요일 오후가 되서 일찌감치 떨어진 것 같습니다.
오늘아침 몸이 많이 무겁고 힘들지만 끝났다는 생각과 위로해주는 남편과 가족이 있어서 괜찮습니다.
그리고 무더위 속 어머니 생신은 이제 올해로 종료가 되어서 무엇보다 기분이 좋아요.







제육볶음



재어놓은 소고기불고기



충청도식 돼지고기 짜글이



물김치



깻잎전



버섯오징어전



동태전



술안주 무쌈



형님들이 좋아하시는 조기



미역국



반밥찬 겸 술안주로 좋은 황태고추장구이



좀 있어보이는 반찬, 꽈리고추찜



기본 반찬, 숙주나물, 시금치무침



기본반찬, 깻잎조림, 가지볶음



지리멸치볶음



반찬도 되고 맥주안주로도 좋은 건새우볶음



생신떡케익






후식인 고구마와 옥수수

덧글

  • azalea 2016/07/25 10:10 # 답글

    어휴.. 보는 제가 다 힘이 드는 생신상이네요.
    어쩜 혼자서 저걸 다 하세요? 시누들이 좀 나눠서 음식을 해서 가지고 오면 정수님 고생이 훨씬 덜 하겠어요. 요즘은 서로 음식을 나눠서도 많이 하던데요. 어쨌거나 이젠 더위에는 하지 않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글만 봐도 같은 며느리 심정으로 제가 속이 다 상한데, 아드님은 얼마나 더 속이 상했을까요..?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는 아들이라니.. 정말 기운나시겠어요.
    고생 많으셨어요~ 토닥토닥~~~
  • 김정수 2016/07/25 11:39 #

    감사합니다. 무사히 잘 마쳐서 무엇보다 홀가분하고 좋네요. ㅎㅎ
  • 신냥 2016/07/25 12:41 # 답글

    딸같은 아들 용희군, 다정다감해요!! ㅎㅎ
    여름에 큰산 하나 넘어가셨구먼유~
    다리 얼른 낫길 바라겠습니다 ^^
  • 김정수 2016/07/25 14:16 #

    그쵸? ㅋㅋㅋ 우리집에 용희는 딸같은 아들입니다.
    다리는 무리 안하면 차차 낫겠죠. 뭐.
    워낙 잘 안움직이는 성격이라 조금 무리해서 힘든것 같아요.
  • 쇠밥그릇 2016/07/25 13:54 # 답글

    아이고. 수고 많으셨어요.
  • 김정수 2016/07/25 14:16 #

    네네~~ ㅋㅋ 감사합니다.
    끝나서 너무 좋아요.
  • 푸른미르 2016/07/25 17:20 # 삭제 답글

    거하게 차려진 생신상에 보는 제가 다 질릴 지경이네요.
    그나마 올해가 마지막이라니 다행입니다.

    어머니께서 늘그막에 거한 생신상이 낙일텐데.
    정수님이 힘드신 걸 아시고 받아주신게 참 좋으신 분입니다.

    무더위에 사람이 무기력해집니다.
    발목 부상에다 몸이 힘든데 미션 임파셔블을 종료해버렸으니.

    정수님은 초인이십니다. 인간을 초월해버렸어요! ㅎㅎ
  • 김정수 2016/07/26 07:49 #

    ㅋㅋㅋㅋㅋ 마지막 멘트가 빵터지게 하네요. ㅋㅋㅋㅋ
    애정어린 덧글 정말 힘이납니다.
    정말 연일 무더위가 지속되네요. 건강관리 잘 하셨으면 합니다.
  • 호호 2016/08/30 19:28 # 삭제 답글

    하이고 세상에나,대단하시다!!
    모든 음식 하나하나 허투로 만든 게 없으시네요.
    시어머님 복도 많으시네요~
  • 김정수 2016/09/01 09:09 #

    ㅎㅎ 감사합니다. 정성껏 만들었고, 다들 맛있게 드셨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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