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사라져간다. 일상 얘기들..






며칠 전, 우리회사 주요 매출 거래처 중 한 곳이 속절없이 한순간에 영업을 중지한다는 메일을 보내왔다.
업력이 좋은 회사인데, 근래 업황이 좋지 않아 걱정은 하고 있었지만,
기업이란 것이 좋을 때도 있으면 어려울 때도 있으니 저력을 갖춘 회사인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회복되지 않겠냐는 판단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덜컥 시간여유도 없이 추락하자 다들 큰 충격을 받고 있다.

무너진 그 회사에 연계되어 채권,채무가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우리회사를 포함한 유사업종의 회사들은 수습으로
요즘 정신이 없다. 뿐인가.. 거래 금융권들도 비상일 것이다.
그 회사의 직원들은 퇴직금은 고사하고 급여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정리될 모양이다.
아니, 어떻게 그렇게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 상태랄까..
10년이상 애정을 가지고 다닌 그회사의 직원들의 미래는 기업과 함께 무너져 버렸다.
그리고 이제 그 회사의 무너진 현실처럼 거래기업의 어려움은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중소기업 경기가 심각할 정도로 어려워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
우리회사도 내수 원가를 맞추기 어려워 작년에 일찌감치 중국공장으로 양산기능을 돌려 버렸다.
당연히 코스처럼 정들었던 직원들이 구조조정 속에 떠나갔다.
그들은 지금 잘 지내고 있는지..

근로자의 고용해소는 사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활약이 크다는 데이터를 본 기억이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제는 인도로 공장을 옮겨 가고 있다.

앞으로 한국사회는 어떻게 전개될까.
진심으로 걱정된다.








덧글

  • azalea 2016/07/07 19:39 # 답글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솔직히 요즘 사회 전반, 구석구석 문제가 아닌 부분이 없는 것 같아요. 심지어는 그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조차도 진보와 보수, 정규직과 비정규직과 같은 식으로 분열이 점점 더 가는 것 같고 말이죠.
    더 문제는 그런 분위기를 국가에서 부추기는 면도 있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하지도 않고.
    제가 처음 직장 생활 시작하던 90년대 초반만해도 비정규직이라는 단어가 지금처럼 흔한 상황은 아니었는데요. 거의가 다 정규직에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연봉차이도 지금처럼 크진 않았던 듯...
    저도 정말 걱정이네요.
  • 김정수 2016/07/08 12:24 #

    말씀하신 것처럼 갈수록 사회적으로 빈부격차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분류처럼 심화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런 격차들은 분열을 야기시키고 사회불평등에 격분한 사람들의 분열이 거듭되어 혼란이 분노로 표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젊은이들의 패기는 사라진지 오래고 안정적인 직업을 찾는데 시간을 투자하고 있고요.

    무엇보다 산업환경의 구조나 트렌드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 생각이 들어요.
    변화 속에서는 참고 견디고 원가절감에 매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트렌드에 맞게 고통이 따르더라도
    근본적으로 구조를 혁신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테니까요.
    일본식 장기불황의 터널을 재현하지 않으려면 말이죠..

    하지만 제대로 현실을 직시하면 풀지 못할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앞으로 인구는 줄어들고 고령화시대가 돌입될 것은 누구나 알테고요. 소량 다품종시대가 열릴겁니다.
  • 신냥 2016/07/07 23:46 # 답글

    많이 걱정해야하는 상황이라고들 하지요..
  • 김정수 2016/07/08 08:52 #

    저는 개인이든 기업이든 자신에게 주워진 역할을 제대로만 하면 문제가 없다는 기본론을 강조하는 사람인데요.
    근래 보도되는 대기업의 행태들을 보면 그들의 성장이 과연 정상적이었나 근본적인 회의감으로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답니다.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이 과연 어떻게 바라볼까요. 이미 우리는 과거의 사람들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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