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파악이 먼저다. 엄마의 산책길










오랫동안 음식을 먹지 못한 파리가 있었다.
음식을 놓아둔 곳마다 사람들이 파리채를 든 채 경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왜 그러는지 이해를 못하던 파리는 사람들이 더러운 것을 싫어한다는 말을 들었다.

"해결하기 쉬운 문제로군. 목욕 한 번 하면 그만 아닌가?"

파리는 중얼거리며 똥물 구덩이로 날아갔다. 그리고 똥물에 들어가 몇 번 날개를 치며
몸을 씻었다. 파리는 다시 음식이 있는 곳으로 와서 사람들에게 말했다.

"저 방금 목욕 끝냈어요. 우리 함께 식사하자고요!"

그러나 사람들이 그에게 안겨준 것은 음식이 아니라 거친 파리채였다.


..



원숭이가 큰 나무에 앉아 강가에서 그물을 던지는 어부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잠시 후 어부들은 점심을 먹기 위해 그물을 놓아둔 채 자리를 떴다.

그러자 천성적으로 따라 하는 것을 좋아하는 원숭이가 나무에서 내려와 어부처럼 강에 그물을 던졌다.
그러나 그물을 잘 다루지 못했기 때문에, 원숭이의 몸까지 그물에 얽히며
그만 물에 빠져 죽을 위험에 처하고 말았다.
원숭이는 탄식했다.


“이게 모두 내 잘못이지. 먼저 그물 던지는 방법을 제대로 배워야 했는데
그냥 고기를 잡겠다고 덤볐으니 이 꼴을 당한 거야!”[…]





..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라.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 마크 트웨인.





덧글

  • 푸른미르 2016/07/02 22:55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푸른미르입니다.^^

    본문이 너무 어려워요~ 다른 분들이 이해할수 있도록 쉽게 써주세요~
    김정수님은 수준이 너무 높으세요~

    농담은 그 정도로 하고요.

    저는 갈 지(之)자를 좋아합니다.
    스승도 없이 이것도 아닌가벼~ 저것도 아닌가벼~ 우왕좌왕하면서 삽질하는 제 모습이 떠올라서 말압니다.

    그래서 스승님이 없는 것에 탓하기도 하고 툴툴대기도 하지만 지금 생각하보면 오히려 분에 넘치는 자유를 누리고 있더군요.
    그리고 자아의 가치를 재발견하면서 자아를 중심으로 다시 명상하고 있습니다.

    저도 제 자아를 모릅니다. 그래서 재미있습니다.
    사실 다 읽었고 다 이해하고 있는데 그 책을 다시 읽어야 한다면 그것도 재미없는 일이죠.

    잘난 척하는 내가 있고, 정말 모르는 내가 있고,
    성욕에 흥분하는 내가 있고, 이성적으로 통제하는 내가 있고,
    짜증내고 요령피우는 내가 있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내가 있고,

    의외로 자아는 굉장히 다채롭더라고요.
    인간이 태어나면서 무의식에 수많은 정보가 쌓이고 쌓이다가 어느 날을 기점으로 자아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저는 그 시작이 어린 시절 몇살이 되는 때인지 잘 모릅니다.

    음.... 말이 너무 길어진 것 같네요^^;;;

    저는 김정수님이 생각하시는 것 처럼 대단한 수행자는 아닙니다.
    그저 일상 생활하면서 자기 자신을 의식하다 보면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그 의식이 얼마나 경이롭고 아릅다운가 생각하게 됩니다.

    그럼 안녕히~
  • 김정수 2016/07/04 09:47 #

    안녕하세요. 푸른미르님.
    답글이 늦었네요. 죄송해요. 주말에 스마트폰으로 보긴했는데, 휴일엔 식구들에게 올인하느라 늦어졌습니다.
    제가 두가지 일은 못하는 성격이라 그래요. ㅋㅋㅋ
    아, 일단 본문에 올린 글에 대한 정체성 파악이 먼저라는 의미은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핵심경쟁력인
    정체성을 의미합니다. 정체성의 의미부여는 다양하지요.

    인간이야말로 태어나 죽을 때까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심을 끊임없이 하는 동물도 없을 거라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 정체성이란 것이 제 생각에는 순수히 혼자만의 고민과 사색으로 결정되어 지기도 하지만
    주변의 판단들로 하여금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데 방향을 찾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사색과 수행을
    통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인간은 고립을 무서워하는 사회적 동물이니까요.

    본격적인 7월이 시작되었네요. 우기가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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