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상대는 사이가 좋다. 일상 얘기들..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생맥주를 자주 마신다. 일주일에 두 세번은 마시는 듯.
안주는 무조건 황태버터구이. 여러개 먹어봤는데, 이게 제일 좋은 것 같다. 강추.
술 상대는 남편.

서울로 이사하면서 자연스럽게 남편과 대화가 더 많아진 것 같다.
남자가 나이를 먹으면 여성스러워진다고 하던데(호르몬 영향), 집안 일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예를 들면, 화초에 물 주는 거라든가.. 집안청소 같은 거. 시댁식구들 이야기.. 등등
예전엔 도와주지도 않고 지적질만 해서 밉상이더니 어떻게 이렇게 변하나 싶다.

우리 나이대가 이젠 젊은층 사이에 오래 앉아 있으면 민폐가 되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지갑만 열어주고 적당히 일어서줘야 되는 나이가 된 것이다.
예전처럼 '우리 팀장님'하며 만취하면 집까지 데려다 주는 착한 부하직원은 없다.
시대가 변한 것이다. 그리고 이젠 그렇게 마셔대는 회식 분위기도 바뀌었고..
우리라고 직장생활에 불만이 없겠는가. 위로는 임원들이 아래로는 부하들이 싫을때가 많다.
아무튼 남편과는 오랜시간 업종은 달라도 직장을 다니다보니 자연스레 직장생활에 대한 험담코드가 맞다.

아무튼 그래서 술 잘마시는 아내가 좋댄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의 말에 맞장구쳐주고 호응해주는 유일한 사람이라 좋다는 뜻이다.
감정이 풀어졌을 때 체결된 적당한 합의(마찰부분)는 일상을 부드럽게 만든다.

술상대는 그래서 사이가 좋을 수 밖에 없다.





덧글

  • 푸른미르 2016/06/09 20:05 # 삭제 답글

    전에 술마시고 명상해보면 어떨까? 해서
    음주명상해봤는데 제정신으로 명상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명상가는 술마시면 안되는겁니다.
    누가 명상하는 사람인데 술 자주 마신다면 뭐...
    ^^;;; 난감하지요.

    그래서 저는 술 안마시려고 하지만
    기분촣은 술친구가 있다는건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정수 2016/06/10 11:35 #

    음주명상은 좀..ㅋㅋㅋ 저도 상상이 안되는데요??

    꼭 술이 아니더라도 먹는 것을 앞에두고 편안한 대화가 된다면 그것도 괜찮죠.
  • 이너플라잇 2016/06/09 23:55 # 답글

    오오~ 3회씩이나~!
    인생이 행복해지실것만 같아요! ㅋㅋㅋ
    아...안주보니 너무 군침돌아요~ㅜㅜ
  • 김정수 2016/06/10 11:35 #

    술꾼으로 아실까 염려되네요.
    그냥 적당히 마셔요. 요즘 너무 덥잖아요. 갈증해소차원에서.
    나이를 먹으니 많이는 못마시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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