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묻지 마세요_인생 美답(김미경) 책읽는 방(자기계발)









있잖아요, 살면서 나에게 온 현재의 사건이 조금 지나면 과거가 되잖아요.
그 과거를 되돌아보면 그 사건이 반대로 해석되는 경험을 해보신 적 없나요?
굉장히 행복한 사건이었는데 지나고 보면 불행을 만든 주범이 되어 있거나,
또는 과거에는 불행한 사건이 분명했는데 현재 생각해보면 그것 덕분에 잘됐다든지
이런 식으로 변화를 겪어본 적이 없으세요?



본문 中


나는 '언니의 독설'이란 책으로 김미경씨에 대한 강한 인상을 갖고 있다. 쎈언니 스타일!
그녀는 여자들을 향해 제발 남자에게 의지하지 말라고 일침을 놓았다. 남자들은 힘들어도 직장을 그만두지 않은
끈질긴 근성이 있는데 그것을 '원초적 생계부양자'로 칭했다. 그러면서 여자들은 '자발적 생계부양자'가 되라고 말했다.
조직에서 언제까지 서포트해주는 사람으로 남을 거냐고 흥분하듯 신랄하게 얘기했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은 바로 그녀의 경험담에서 나온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리고 나도 상당부문 이해가 되었다. 나보다 두 살 위이니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번에 나온 책은 인생전반에 대한 소소한 질문과 대답을 엮은 책이다.
그래서 쎄지(?) 않다. 그림으로 치자면 둥근 느낌마져 든다. 대상이 넓다보니 구체적이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다는
느낌마져 들지만, 자신의 처지를 반추해서 읽는다면 많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녀도 나이를 먹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아름답게..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전달방식에서 성품이 드러난다. 그래서 50십이 넘으면 얼굴에서 말에서 인격이 보인다 했다.
이번 책은 쎄지 않으면서도 오래된 경험에서 슬픔을 이겨낸 그녀의 세월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그녀의 강의소재는 특별하지 않다.
30년 가까이 양품점을 하며 자신을 키웠던 어머니얘기, 자퇴한 아들얘기, 딸얘기, 남편얘기, 몸 담고 있는 직장얘기다.
그러니 별로 먼 얘기들이 아니다. 누구나 자신이 느끼는 크고작은 불행과 크고작은 행복을 대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진심을 담은 이 책의 결론은 한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그것은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다.
불행한 사건도 스스로 극복해서 내편으로 만들어 보자. (인용문 참조)
행복만 내 편이 아니고 사실 알고보면 불행한 사건도 다 내편이었다는 것.
불행은 내 인생을 성장시키는 하나의 굴곡이었다고 봐야 한다는 점이다.

나는 그것을 알게 되는 방법은 바로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습관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삶이 옳고 성공할 삶인지 답을 찾으려 애쓰며 살고 있다. 그녀는 답한다.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말하는 쪽이 안전할 지는 몰라도 자기가 원하는 삶은 아닐 거라고..
내 육체를 남의 의견에 쓰이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 진지하게 물어보라고 말한다. 부딪쳐본 그 삶이 힘들고 버겁다면
극복할 방법을 찾게 될 것이고 이겨내다보면 내공이 생기고 멋진 인생의 주름이 생길거라고 말이다.

나이가 먹어서 생긴 주름은 그 사람의 역사고 흔적이고 증거이자 훈장이라고 한다.
조금 남보다 느리더라도 조급해하지 말고 내 인생에 대한 공부를 조금씩 해보는 것. 남들이 빠르다면 단지
나와 다른 시간을 가고 있는 것이라고 위로해 주는 것이 진짜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아름답게 그녀는 얘기해주고
있다. 그것을 그녀는 귀여운 선택이라고 말했다.

나는 과연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나? 조용히 반문하게 된다. 그런 책이다.




덧글

  • 이너플라잇 2016/05/31 23:27 # 답글

    불행을 불행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내 편"으로 인식하기가 쉽지않아요..시간이 지나서 돌아보고서야 가능한 것일거예요..
    그러나 아프고 슬프고 힘들고 괴로운 삶에 대한 생각들을
    조금은 받아들일수 있을지도요..!
  • 김정수 2016/06/01 07:51 #

    시간이 지나고 나면 불행도 내편이었구나.. 인식하기까지 얼마나 고통과 고독에 힘들지 알지요.
    김미경강사님이 워낙 우여곡절이 많은 시간을 보내셨고 50십이 넘어보니 그런 결론이 나오드라.. 그러시네요.ㅎ
    힘들겠지만 이런 마인드를 가슴에 담아 두는 것은 판단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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