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교양_채사장. 엄마가 뽑은 베스트셀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포스팅과 함께 합니다.






"그게 핵심입니다. 생산수단에 고용된 노동자는 자신의 삶을 노동하는 데 사용하지만,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본가는 노동에서 자유로워집니다. 자신의 삶을 찾게 되는 거죠."
(중략)
"노동의 신성함에 대한 강조는 사회 구성원들이 평등한 관계를 유지할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본가와 그렇지 못한 노동자가 있고, 이로 인해 불평등한 사회적 관계가 형성되어 있으며,
그래서 노동의 대가로 최소한의 삶만을 겨우 유지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면, 그 사회에서 노동의 신성함을
이야기하는 것만큼 비열한 행위는 없습니다."

"직업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런 어리석은 질문을 하게 되는 겁니다. 좋아하는 일이라거나 잘하는 일이라거나,
산업화사회에 이르러서 그런 건 없습니다."

오늘날 직업에서 성취와 보람을 찾는 것은 어렵다. 근대 산업혁명 이후 인류가 생산물을 생산하는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산업화는 단적으로 말하면 공장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공장은 두 가지를
특징으로 한다. 분업과 기계화다. 이 둘은 인간과 생산물의 관계를 변화시켰다.


4장 직업 본문 中






'지대넓얕(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으로 유명한 채사장의 신간 '시민의 교양'을 읽었다.
'지대넓얕'의 인기는 '비밀독서단'이라는 방송에서도 나왔지만 서울대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추천하는 책이다.
그것은 우리가 상식선에서 대화를 할 때 필요한 것은 전문적인 지식보다 기본적인 지식이며 좀더 자세히 보자면
넓고 얕은 지식만으로도 충분히 새로운 정보의 이해가 가능하다는 점이 독자들의 마음을 적중했다고 본다.

그 책을 읽은 독자들은 이번에 나온 '시민의 교양'이란 표지를 보면서 책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유추했을거라
생각이 든다. 이번 책은 국가를 지탱하는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 근원적인 교양을 쉽게 전달해주고 있다.
시민으로 살아가면서 알아야 할 현실적인 교양은 뭘까?

저자는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국가라는 테두리 안에서 진행되는 각종 현실적인 문제들, 즉 세금, 국가
자유, 직업, 교육, 정의, 미래에 대하여 교양적인 지식을 갖으라 권한다.
즉, 이 책은 현실 인문학인 셈이다. 읽으면서 많은 카테고리 내용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고 꽂혀서 인용을 많이 했다.

제일먼저 나는 참 답답한 심정으로 교육과 경제에 대한 연관성, 그리고 경쟁의 위선을 느낀 대목이 있었다.
바로 '교육'이다.
아이들이 가장 먼저 경제의 영향을 받는 곳은 어디일까. 대학 졸업 후? 아니, 바로 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다.
아이들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그것도 최소한 '인서울'에 들기위해 12년을 악을 쓰며 공부를 한다.
단순히 깊이있는 학문을 찾기 위해 방학도 반려한 채 공부를 하는 것일까? 전혀 아니다. (아래 인용문 참조)

교육은 경제가 결정한다. 경제적 상황과 환경. 구체적으로는 일자리와 소득격차의 정도가 어떠한가에
따라 교육의 모습이 결정된다. 문제는 일자리와 소득격차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대립하는
국가 방향성과 연계되어 있다는 것이다.
(중략)
2014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 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자는 2,588만 명이다. 그리고 이 중에서 200만 명
정도가 대기업에 취업한다. 전체 취업자의 7.7% 정도에 해당된다.



그렇다. 보통 매년 65만명의 수험생들이 대학을 진학하지만 최상위권의 SKY는 1.5% 정도이고, 인서울이라
불리는 수도권대학에 들어가려면 8%안에는 들어야 한다. 8%란 수치는 전교 2~3등 정도는 해야한다는 결론이다.
그 8%라는 근거가 일리 있는 것이 20세 이상의 소득분위 중 상위 10%는 월 330만원을 받고,
상위 50%는 월 90만원의 소득을 받는다는 점이다. 학력 50%(평균)안에 들어도 당당히 취업이 잘 되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경제여건이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정당한 것이 아닌가.
하지만 아이들은 자신이 무능해서 경쟁에서 뒤쳐졌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믿음은 사회적 위선이라 할 수 있다.
결국 평과 결과에 따른 우선적 책임은 개인보다 사회에 있는 것이다.

앞으로 한국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선거때마다 일상에 쫓겨 미래를 판단하기 바쁜 시민을 향해
경제활성화만이 소득의 격차를 줄인다 공약하지만 종합적인 판단자료로는 예상치가 나쁘다.
앞으로 지속적인 한국경제 성장은 어렵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아래 인용문 참조)


베이비붐 세대의 탄생, 성장, 은퇴에 따라 경제적 환경이 변화되었다.
베이비붐 세대는 성장하는 가운데 사회의 기반 시설을 팽창시켜 수요를 창출하고 일자리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했다. 사회 성장의 주체가 되었던 것이다. 사회는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다.
문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었지만, 그들의 수요를 받쳐줄 세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베이비붐 이후의 자녀 세대는 팽창된 시설을 수축시키는 역활을 맡는다.
그들의 소비 능력에 부합할 때까지 공급의 축소가 필요한 것이다. 그들은 디플레이션의 환경에 놓여 있다.



즉, 현재의 한국의 인구 감소는 생산과 수요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며, 세계 경제의 장기적인 침체가 합세하여
정부는 장기간에 걸쳐 디플레이션 압력에 대비해 인플레이션 정책을 지속할 확률이 높다.
이는 수출 대기업의 이익을 증가시키겠지만 노동유연성을 받아드리게 되므로 노동자 실질임금은 감소되고
결국 빈부격차는 갈수록 심해질 것이다. 그동안 한국이 시장의 자유를 받아드리면서 심화된 격차의 결과다.
그렇다면 적극적인 정부의 개입이 옳은 판단일까. 그렇게 되면 기업들은 투자를 삼가하니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다.
한국의 학생들은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정부경제정책은 시장의 자유를 선택할지,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선택할지 간단할 수가 없다. (아래 인용문 참조)


시장의 자유를 추구하면 상대적으로 일자리의 양이 늘어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만큼 소득격차는 심화될 수 있다. 이러한 경제 환경에서 학생들은 과도한 경쟁에 노출된다.
반대로 정부의 개입을 추구하면 상대적으로 소득격차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만큼
투자가 줄어들고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 한국의 학생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저성장 시대의
도래와 빈부격차의 심화는 일자리의 수를 줄이고 소득격차를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현실적인 판단을 돕고 있는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기를 소망한다.
판단을 돕는 것은 선택을 종용하는 것이 아니듯이 이제 우리 기성세대들은 우리보다 더 많이 살아갈 젊은 세대들에게
그들만의 방식으로 미래를 이끌어 가도록 믿고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를 복잡하게 이해하려다 지치지 말고, 세계를 관통하는 단순함에 집중해야 합니다.
시민 각자가 현명하게 나의 이익에 따라 선택을 할 때, 그 선택은 사회 전체를 살 만한 사회로 만들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하고, 그렇게 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시민은 세상의 주인이고, 역사의 끝이며, 그 자체로 자유이기
때문입니다."








덧글

  • 혜성같은 얼음의신 2016/05/21 21:43 # 답글

    맑시즘의 생산수단론은 완전히 틀린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편의점을 소유한 사장은 편의점에 24시간 매달려 있지만 노동력을 소유한 노동자는 가볍게 파업하거나 그만둘 수 있죠. 단순노동력말고 개인의 뛰어난 기획력이나 기술력은 생산수단을 뛰어넘는 힘을 발휘합니다. 반면에 감가상각되거나 공급이 많아진 생산수단은 무력하죠. 현대경제를 설명할 수 없는 마르크스이론이에요.
  • 김정수 2016/05/23 08:22 #

    안녕하세요. 덧글 감사드립니다.^^
    답변이 늦었네요. 네. 맞아요. 현대경제와 접목하고 답을 찾기엔 마르크스이론의 불합리가 이미 증명이 되었죠.

    이 책은 사람들이 태어나 죽을때까지 국가의 테두리안에서 살면서 시민이라면 기초적으로 알아야할 교양을 설명해 주고 있답니다.
    시장의 자유에 대해 정부는 어느정도의 시장개입을 해야 좋을지, 그리고 시민들의 이익을 위해 어떻게 정부방침에 지지해야 하는지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그동안 압축성장을 목표로 해왔기 때문에 신자유주의로 기업활동을 지원하고 있었죠.
    그로인해 빈부격차는 더욱 심화되었고, 이제는 모든 부문에서 '경제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대에 돌입된 것이 아닌가 싶어요.
  • 혜성같은 얼음의신 2016/05/23 16:46 #

    네 의견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신자유주의가 뭔가요? 그것으로 인해 빈부격차가 심해졌다는 연구데이터가 있습니까? 경제민주화는 무엇인가요?
  • 김정수 2016/05/23 18:23 #

    정확한 연구데이터라기보다 자유주의에서 신자유주의로 우리나라에 접목되기까지의 흐름이나 이해도가
    책으로 나온 것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1' 이거든요. 일독을 권합니다. ^^
    아마도 저보다 훨씬 쉽게 이해하시리라 생각이 들어요.
    경제민주화는 대기업 위주로 쏠린 부의 편중이 경제력 남용으로 가지 않도록 국민경제 성장과 적정한 소득 분배 시장지배를
    요구하는 시대가 돌입되었단 뜻입니다. 저도 '지대넓얕'을 읽고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도움이 되더군요.
    깊은 지식은 전문가분들이 더 잘 아시겠죠. 시민의 수준에서 교양책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744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