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적인 범죄자 탄생예고편_라플라스의 마녀. 책읽는 방(국외)







"나는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되는 길을 선택했어요. 마토카를, 내 딸아이를, 인체 실험에 사용한 겁니다.
병에 걸린 것도 아닌 딸아이의 머리를 가르고 유전자 조작 암세포를 심고 전극과 기계를 넣었어요.
아버지로서, 아니, 인간으로서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였다고, 이제야 그런 생각을 합니다."





본문 中




믿고 읽는 히기시노 게이고 작가의 이번 신간 '라플라스의 마녀'는 그동안 다뤄졌던 미스테리 추리소설과는
사뭇 다른 경향(모험 같기도)을 보이는 작품이다.
그래서 이번 소설을 기존과 유사한 패턴으로 기대하고 읽기 시작한 독자라면 제대로 한 방 맞겠지만,
역시나 흡입력있는 그의 문체로 인해 무서운 속도와 함께 흥미롭게 읽힐거라 장담한다.

이 책은 과학적인 현상, 인간이 예측할 수 없는 자연현상에 대한 물리학적 이해와 유전자적 결락증을
갖고 태어난 비이상적인 인간(사이코패시)의 이야기(뇌과학)가 합쳐져 재미있는 소재를 소설화 했다.
만약에 바둑천재 '이 세돌'과의 한판 승부로 화제가 되었던 '알파고'의 등장이 있기전에 이 소설을 접했다면
다소 황당하다고 느낄수도 있겠다.

예전에 '괴물의 심연'이란 책을 읽은 기억이 있는 데, 사이코패시는 유전적으로 살인마 뇌구조를 가지고
태어나며 그들은 뇌 회로안의 신경전달 물질의 균형이 바뀌는 유전자적 특성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들은 모성애나 부성애적인 감성이 없기 때문에 그들을 이해하려 노력하지말고 피하는게 상책이라고 한다.
하지만 저자 '제임스 팰런'은 본인이 사이코패시(살인마 뇌구조)의 뇌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뇌과학자가 됐듯이
산모초기(24개월까지)에 아이의 행동을 잘 지도하면 온화한 사회인으로 성장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리하자면 '라플라스의 마녀'에 나오는 '겐토'는 살인마뇌구조를 가지고 태어났으며 예측불허한 자연현상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원자의 현재 위치와 운동량을 파악하는 지성-을 계산할 줄 아는 소년이다.

(아래 본문 참조)


"잔학한 흉악범들은 많든 적든 그런 종류의 결락증을 뇌에 품고 있다, 라는 것이 내 의견입니다.
환경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아요. 결국 그런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는 겁니다. 그들에게는 동기 따위,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아무튼 사람을 죽여보고 싶었다, 라는 이유만으로 지인을 살해한 자도 있었잖아요.
아마카스 사이세이가 왜 자신의 가족을 죽이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뭔가 이유는 있었겠지요.
그로서는 그거면 충분한 거에요. 가족이라서 죽이지 않는다, 라는 지극히 일반적인 메커니즘이 그의 뇌에서는
애초에 작동하지 않습니다. 무의미한 것이지요."



'겐토'는 아버지(아마카스 사이세이)의 살인마 뇌구조를 이어받은 아들로 나온다.
아버지가 황화수소를 이용해 본인을 포함한 가족을 몰살시키려 했고, 겐토만이 극적으로 살아나
아버지에 대한 복수심으로 똑같이 황화수소를 이용해 아버지를 포함한 주변인물들을 자연현상을 이용해
살해하려 한다는 내용이다. 물론 완전범죄가 일어나기 전 사건은 해결된다.

그렇다면 겐토는 어떻게 자연현상의 미스터리를 계산할 수 있게 되었을까? 미스터리 경계를 푼 이 소설에서
겐토는 황화수소의 죽음에서 가까스로 뇌수술을 통해(뇌과학 박사 우하라의 기적적인 수술로) 라플라스의
능력을 가지고 깨어났고, 수리학 연구소에서는 그의 천재적인 예측능력을 정부측면에서 활용하려 했다고 나온다.
그리고 우하라박사의 딸(마도카)의 자발적인 실험응시로 인해 두 명의 라플라스 악마가 탄생했다고 설정한다.

'라플라스의 마녀'는 수리학, 물리학을 배경으로 하고 살인마의 뇌구조를 가진자가 가족살인이라는 엽기적인 범죄를
토대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특이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상상의 나래가 아닌 어쩌면 기막힌 악재가 겹친다면 누구도 통제하기 힘든 사건이 발발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느꼈달까. 어느 독자는 아마도 실현 불가능한 SF소설이라고 단순히 치부하고 책을 덮을 수도 잇을 것이다.

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천재적인 상상력에 소설이지만 무서운 예감을 느꼈다.
우리 속담에 '열 사람이 한 명의 도둑을 지키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만약에 천재적인 범죄자가 자연현상을 계산해 무고한 사람들을 살상하고도 죄의식을 못느낀다면 어쩔 것인가.

수많은 미스터리 미재사건이 쌓일 것은 불에 보 듯 뻔하다.





덧글

  • kiekie 2016/05/11 12:04 # 답글

    '괴물의 심연' 도서 표지의 인물이 저자인 줄 알고 와... 젊고 잘생겼네. 라고 생각했다가
    실제 저자 사진을 보고 급실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대체 왜 책띠도 아닌 표지에 저자 얼굴이 박혔을 거라고 생각한 건지...ㅋㅋㅋ
    뇌과학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어서 책 내용 자체는 꽤나 어렵고 흥미로웠습니다.
  • 김정수 2016/05/16 12:48 #

    여행을 다녀오느라 답글이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저도 '괴물의 심연' 표지얼굴을 보면서 저자가 상당한 미남인걸? 하고 뜬금없는 생각을 했었어요. ㅋ
    뇌과학은 앞으로 인간의 심리이해 수준에서나 상업적으로나 기술적으로도 공유되면서
    새롭게 발전을 거듭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학문인만큼 쉽게 해설해주는 친절한 도서가 나올거라 생각하고 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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