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맑은 날. 엄마가 읽는 시






해가 맑은 날




- 김정운


여인들은
가족을 위해 이불을 말린다.

사랑은
그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
딱 그만큼이다.

여인들만이 진짜 사랑을 할 줄 안다.

남자는 절대 사랑할 줄 모른다.


...


끝나면 바로 잔다!





..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에 수록된 김정운교수의 시다.
남자와 여자의 사랑이 점철되는 마지막 위치가 이불이 아닐까 싶다.
김정운교수는 바람에 날리며 햇살 좋은 베란다 창가에 널려있는 이불을 보며 이런 시를 생각해 냈다.

사람이 시를 쓰는 타이밍은 고독하거나 외로울때가 많다고 한다.
이 시를 쓴 시기도 일본으로 나이 50십이 넘어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겠다며 홀로 떠난 시기에 적었다.
나는 시라고 해서 어려운 언어가 아닌 이렇게 일상에 깊숙히 파고들어 공감되는 시가 친근감이 더 있다고 생각이 든다.

SNS 시인으로 유명한 '이환천'씨의 시들이 인기가 있는 것은 일상을 위트있게 인정하고 위로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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