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의 시기. 일상 얘기들..








새학기가 시작됐고 다시금 2016년을 향해 달리기를 시작하는 봄이다.
봄은 왜 희망적인가.
그간의 미결된 것도 다 용서받고 새롭게 시작할 기회를 주는 듯한 자연의 제안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우리 용석이에게는 어제가 오늘같고, 어쩌면 내일도 변함없을 것만 같은
칙칙한 생활의 연속이다. 엄마인 내가 보기엔 그렇다.
밤 12시가 다 되야 얼굴을 볼 수 있음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그 흔한 아침잠도 편히 못잔다.
꼼꼼하게 검토하는 느린 용석이의 성품도 한몫 하겠지만, 본연의 논문작업 외에도 과중하게 처리해야하는 행정적인
업무도 대학원의 문제점으로 보인다.

공대 특성상 산학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해야만 대학원내 경비 충당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관이나 학교에 제출하는
제안서 작업이 수시로 들어온다. 퇴근하겠다고 문자를 넣던 녀석이 밤샌다고 말할때는 대부분 이럴 때다.
뿐인가. 교수를 보좌해주는 조교역활도 상당히 버겁게 보인다.
대학생들 출석체크는 물론이고 교수의 강의시간내 학습자료 준비, 시험기간이 도래되면 시험문제 출제서부터 체점까지
정신없는 일정을 소화한다. 틈틈히 행정부에서 요청하는 영수증 처리도 대학원생 몫이다.
또 자신의 대학원 수업도 당연히 잘 받아야 한다.

이런 일상중에 자신의 논문을 완성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러니 일과 마무리 시간이나 주말에야 간신히 자신의 논문을 만지게 되는데, 하나의 논문이 나오기까지 수많은
수정과 검토가 이어진다. 한글논문으로 교수의 컴펌이 되었다하더라도 영문번역이 기다리고 있다.
한글논문의 반페이지 정도를 제대로 번역하려면 반나절이 걸린다고하니 그 과히 과정이 창조라고 말할만 하다.

현실적으로 열악한 많은 대학원생은 부담되는 대학원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알바에 조교비까지 간신히 모아서 근근히
버티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와 남편은 아직 우리가 현직으로 있을 때만큼은 그런 고민만큼은 제거해주고 아이들이 자기학습 및 자기계발에
몰두하길 바라고 있다. 지금 용석이는 상당히 힘들다.
힘들다고 느낄 때, 주위에서 그 힘듬을 알아주고 위로해주고 견딜 수 있게 응원해주는 것은 큰 의지가 된다.

길고 긴 여정의 터널의 중간쯤에 우리 아들이 서 있다.
이럴 때 부모입장이 아닌 인생선배로써 지금 정말 잘하고 있고, 잘 버티고 있다고 응원해줘야 한다.
희망을 줘야 한다. 봄처럼.







덧글

  • 푸른미르 2016/04/06 14:50 # 삭제 답글

    와아 대학도 힘들겠네요 저도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 푸른미르 2016/04/06 14:54 # 삭제 답글

    어떻게 보면 아드님 같은 분들의 고생이 모여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디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드립니다.
  • 김정수 2016/04/06 18:00 #

    별말씀을.. 감사합니다.
    잘 지내시죠? ^^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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