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행역시 -> 지록위마 -> 혼용무도... 일상 얘기들..







매년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를 뽑는데 올해는 약 60%가 혼용무도(昏庸無道)를 지지했다.
그 해의 사회,정치, 경제 전반의 상황들을 빚대어 선정하는 사자성어를 보면 어떤 한 해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본다.

혼용무도란 ‘세상이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어지럽고 무도(無道)하다’란 뜻으로 ‘혼용’은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를
가리키는 혼군과 용군을 합친 말이고, ‘무도’는 사람이 걸어야 할 정상적인 궤도가 붕괴된 야만의 상태를 의미한다고
해석해주고 있다. 작년엔 뭐였나 갑자기 궁금해서 찾아보니 '指鹿爲馬(지록위마)' 였다.

'지록위마'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일컫는 다는 뜻으로, 고의적으로 옳고 그름을 뒤 바꾸는 행위,
또는 윗사람을 농락해 권력을 휘두르는 행위에 비유한다. 거짓된 행동으로 윗사람을 농락하는 모습을 뜻한다.
에구.. 나도 모르게 한숨이 새어나와 2013년에 뽑힌 사자성어를 뒤져보니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뜻의
도행역시(倒行逆施)가 1위로 뽑혔다. 한국사회를 바라보는 지식인들의 걱정어린 시선들이 느껴진다.

2015년도 이제 2주가량의 시간만을 남기고 있다.
한 해가 지나갈 즈음에 우리는 지난 시간들의 역사를 곱씹고 반성과 희망을 얘기한다.
나는 갑자기 일어나는 일은 없다고 본다. 지진이 일어나고 해일이 갑자기 일더라도 닥칠 징조가 보인다지 않는가.

올 해 국제적 가장 큰 이슈는 프랑스 역사상 최악의 테러가 발생한 것과 유럽에 시리아 난민이 몰리는 사태라 말하고 싶다.
그런데 그 상황이 갑자기 일어났는가 생각해보면 그 속내에는 시리아 내전과 IS와의 전쟁이 그 원인이 되었다고 본다.
우리나라 사정은 어떤가.
작년 세월호사건에 이어 올해 메르스 사태로 비상사태시 정부의 대응능력의 한계치를 보여주며 국민들의 믿음을
좌절시켰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국론이 분열되었다. 불안과 불만들이 쌓여 지난 11월, 민중들이 정부를 향해
일어난 대규모 궐기가 일어났다 생각한다. 예전엔 사회 전반의 원로분들이 분열이 일어나기 전에 잠재우려는 말씀과
행보를 아끼지 않으셨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분들이 대부분 세상을 떠나셨고 계신다해도 입을 다물고 계신 것 같다.
너무나 안타깝고 아쉬운 일이다.

앞으로도 일어날 수 있는 사건사고는 이제 대부분 사회곳곳에 드러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것을 제대로 볼 생각이 없고 볼 여유가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러한 조짐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고 눈여겨 상식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본다.
좀 더디더라도.. 힘들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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