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푸어(Time Poor) 엄마가 뽑은 베스트셀러




사회학자 에드슨 로드리게스Edson Rodriguez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로드리게즈의 견해에 따르면
현대사회는 사람들에게 바쁘게 살아야 한다고 명령한다.
그리고 사람에게는 사회적 기대에 순응하려는 욕구가 있다.
"문화는 개인들 보다 힘이 셉니다."

(중략)

"우리 사회에서 속도는 미덕으로 바뀌었습니다. 누군가가 바쁘게 살고,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온종일 분주하게 움직인다면 그 사람은 성공한 겁니다. 뭔가를 성취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이 다 비슷하게 사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삶을 정당화합니다.
사회적 기대를 따르지 않는 사람은 제재를 당하지요. 그래서 우리는 하루라도 바쁘지 않으면
뭔가 잘못된 것처럼 여깁니다."




본문 中


미국심리학협회 발표에 따르면 아이들은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신경체계와 호르몬은 물론이고 DNA까지도
나쁜 방향으로 변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대개 부모들의 '쫓기는 삶'에서 비롯된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부모들은 왜 쫓기는 삶에 노출되어 있을까.
그것은 현대사회를 살고있는 부모들의 공통된 스트레스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사회에 몸을 담고 일하게 되면 사람이라면 '이상적인'사회인으로써의 책임감으로, 빠르고 신속한 시간관리를
하면서 살아야 정당성을 인정받는다고 학습되어 있다.(인용문 참조)
그런 숨가뿐 청년기에서 제3의 길(결혼)로 접어드는 데, 사회를 대하는 태도를 수정하지 않은 채 맞이한 결혼으로
말미암아 인간은 스트레스의 절정에 달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아이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게 됨은 물론이다.

즉, 이상적인 노동자, 이상적인 엄마, 가족을 부양해야하는 책임감 강한 아빠라는 타이틀은 스트레스의
주범이 되고 가족 모두 행복하지 않은 삶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결혼 할 때만 해도 부부는 동등한 파트너가 되자고 약속을 한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아이들을 병원에
데려가고, 소풍에 따라가고, 학교 행사에 자원봉사하고, 아플때 간호하는 사람은 엄마 몫으로 변한다.
아이들을 더 잘 돌볼 수 있는 사람이 엄마라는 이유에서다. 일과 가정을 유지하는 워킹맘이라면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의지로 자신이 하고 싶은 목록들은 뒤로 뒤로 밀려가게 된다.
'내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그 원인이다.

저자 브리짓 슐트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유능한 기자다. 두 아이의 엄마기도 한 그녀는 항상 '해야 할 일'들로
쫓기며 살고 있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전형적인 타임푸어의 늪에서 두 팔을 들고야 말았고, 시간 관리자에게
자신의 상태를 상담받고, 사회의 시간 강박(타임푸어)에서 극복할 방법을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

그녀는 시간 관리자를 만나는 것 뿐만 아니라 시간활용 학술대회도 참가하여 '시간'에 대한 철저한 빅데이터를
수집하기에 이른다. 또한 뇌과학자로부터 시간 스트레스가 뇌를 망가뜨린다는 데이터도 확인받게 된다.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지나치게 많은 정보에 노출된 채 살아가고 있다.
결혼을 하고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고민은 '시간부족'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바쁘고 신속하게 정보를 처리하는 것이 능력으로 인정받는 사회적인 잣대 속에서 최고의 기록갱신만이
성공적인 삶으로 착각한다고나 할까. 인간의 진짜 행복을 버린 채 말이다. 이것은 농촌도 다를게 없었다.

나는 무엇보다 시간에 쫓길 때 나타나는 뇌의 변화부분을 읽을때 많은 충격을 받았다.
전전두엽은 사람의 뇌에서 가장 복잡한 부분으로 혈압, 심작박동, 당 수치를 조절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인지와 연관된 '실행 기능'을 관장하여 생각과 추론을 하고, 학습하고, 계획을 세우고, 집중하고, 기억하고,
판단하고 스스로 통제하는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지적인 역활을 하는 전전두엽이 활동을 중단할 수도 있는데, 그것은 '편도체'를 통제하지
못할 때다. 편도체는 스트레스를 극도로 받을때 감정적으로 변하고 화를 내고 좌절하는 역활을 하는 신경회로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전전두엽의 멋진 활약으로 인지능력향상이 되지만 지속적일때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과격한 사람으로 변모하여 사람들의 기피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뇌는 지나치게 많은 정보가 들어올 때 의지력은 극도로 약해진다고 한다. 그것이 심한 스트레스로써
수면부족, 인지능력 손상, 과식, 중독, 노화촉진 등등 좋지않은 인생으로 전락하는 코스가 되는 것이다.
우리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든 병은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저자는 직장과 가정을 함께 지키는 시스템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가 일과 가정을 버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좋은 대안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 좋은 사례는 덴마크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제3의 길(결혼)을 하게 되면 부부의 중요한 역활에 대한 대화를 충분히 하라고 한다.
가부장적이고 여성에 대한 유리천정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적용하려면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하지만, 우선적으로
우리가 먼저 할 수 있는 일도 상당수다.

먼저 마음 가짐이다. 기준을 정하고 가사를 분담하는 것은 충분히 부부의 노력으로 가능하다.
자신의 시간을 쪼개지 말고 덩어리로 관리하는 것도 할 수 있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 90분을 적극 활용하고
이메일 SNS는 일정한 시간에 한도를 정한 뒤 하는 것이다. 적당한 놀이계획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사회적, 문화적인 잣대의 무의식적인 압박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처음엔 힘들지라도 노력을 하고 연습을 하면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

나도 직장을 다니는 입장에서 상당한 페이지 수였지만 의미있게 읽었다.
일단 마인드부터 하나씩 수정하려고 한다. 모두 내가 다 해야한다는 책임감도 서서히 분할하려고 생각한다.
좋은 책이다. 빅데이터를 저자가 많은 고생을 해서 읽기 편하게 손질한 느낌이다.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단 생각이다.

아래는 저자 브리짓 슐트의 인터뷰가 담긴 내용인데, '일, 사랑, 놀이를 위한 시간을 찾는 10가지 방법'이
요약되어 쉽게 수록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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