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희 입대전 휴가완료(송도오쿠우드호텔) 우리집 앨범방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자 어마어마한 높이의 64층 오쿠우드호텔이 보인다.(구름에 가려 끝이 짤렸다)


7월초, 남편이 신청한 하계휴양지 신청분이 운좋게도 되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고등학생을 둔 수험생의 부모로써 용석이에 이어 용희때도 3년을 여름휴가없이 보내다 용희가 대학을 붙고나서
작년에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온 터라, 이번엔 분명히 안될 것을 알면서도 신청한 것이어서 추합소식은
식구들 모두 굉장히 기뻐함은 물론이었다.(연속으로 당첨되기는 어렵다고 한다)

용희가 7월 20일날 입대를 하기 때문에 입대전 같이 휴가를 보내고픈 마음에 급하게 잡은 여름휴가일정이였다.
될 가능성이 무조건 없었고, 안되더라도 식구들과 가까운 바닷가를 가려고 차선책을 잡은 터였다.

이번 휴가지로 남편이 신청한 그곳은,
움직이는 것을 나만큼 싫어하는 용희를 위해 무조건 풀코스로 쉴 수 있는 시원하고도 쾌적한 송도오쿠우드호텔이었다.
호텔에서 조리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나는 한 두끼말고 식사할 수 있는 음식재료를 준비했다.
로비는 36층이었고, 우리는 일찍 서두른 덕에 전망좋은 62층을 차지하게 되었다.


로비에서 기념촬영. 어머니와 용석이, 용희


특급호텔답게 서비스도 지나칠 정도로 완벽해(난 이러면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군), 객실로 서둘러 이동을 했다.
어머니는 어지럽다시며 객실 창가쪽으론 얼씬도 하지 않으셨다. ㅋㅋㅋ
호기심 많은 용희는 제일먼저 주방쪽으로 가더니 나대신 서랍을 하나하나 검토해 주신다. ㅋㅋ


반신욕하면서 창가를 보면 잼있겠다는 용석이 ㅋ


그래도 식사 한끼정도는 호텔식으로 먹어줄까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가격대를 보니 뜨악. (바로포기)




이 가격이면 편안한 객실에서 풍족히 2박3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안하니 남편도 잠시 망설이더니
안주인의 결정에 못이기는 척 따라준다.
첫 날 점심은 롯데마트(오쿠우드호텔 바로 옆건물이다) 식당칸에 들려 소고기샤브샤브로 가볍게 식사.
한정식 부폐식이라 어머니도 잘 드셔주신다.


오후엔 인천종합어시장에 들려 도미, 광어, 우럭으로 10만원어치를 사니 차고 넘칠정도로 풍성하다.
회 좋아하는 용석이 용희 완전 좋아하는..





역시 오쿠우드호텔의 진미는 야경이었다.



야경을 바라보며 와인 한잔씩. 캬아~
어슬렁 거리며 자유로움을 느끼는 가족들의 표정에서 행복감이 보인다.
이번에 준비해간 식재료를 말끔히 계산대로 편안하게 먹고 오니 주부로써 보람도 있었다.





야경도 멋지지만 일출은 소름끼치도록 멋있었다.
마치 구름 위에서 맞이하는 기분이랄까.
아침 준비차 일어나 오롯히 혼자 맞이하는 일출은 너무 멋져서 창가에 오랜시간 서있었다.



어머니는 거동이 불편하셔서 호텔안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으셨고, 알람시계처럼 끼니를 챙겨드려야 했다.
조금 이르게 식사를 하고 움직이고 싶어 말씀드리면 배도 안고픈데 어떻게 먹느냐며 완강히 거절하셨고,
끼니때가 조금 놓치면 '배고파 죽겠다'를 외치셨다.
어떤 목적으로 출발하든 어머니 위주로 변하는 가족여행이란 생각에 우울해졌지만 용희를 위해서 털어버리려 노력했다.

첫날 밤새 놀면 다음날은 일어나기 힘든 법.
어머니 식사 챙겨드리고 늦잠자는 용희와 어머니를 호텔에 나두고 우리는 센터럴파크에 들려 산책을 마쳤다.




다음에 또 우리가 이런 곳에 올 수나 있을까.
2박 3일 참 편안하게 잘 쉬다 왔다.
돌아가는 인천대교를 건너는데, 삼일동안 회사를 비워 밀려있을 일감들이 떠올라 답답함이 밀려온다.
그리고 월요일엔 용희가 드디어 입대한다.



덧글

  • 모밀불女 2015/07/16 13:35 # 답글

    몇 년 간 정수님 블로그를 쭉 봐 와서 그런지, 용희가 군대 간다니 괜시리 제 아들을 보내는 듯한 이 오지랖적인 이 기분..하하하..

    저희 조모님께서도 아직 군대 가지 않은 마지막 미성년 손주를 위해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곧잘 하시곤 하는데.... 월요일 입대 포스팅에도 서운해 하시는 할머님 모습이 올라오겠죠? 에효효..귀염둥이 용희가 잠시 집을 떠나 많이 서운하시겠지만, 확실히 주변 남자들 보면 군대 다녀오니 남사스러울 정도로 남자다워지더라구요..ㅎㅎ

    남은 시간 뜻 깊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김정수 2015/07/16 17:57 #

    이글루스 이웃분들은 모두들 가족같은 따뜻한 인정을 가지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저도 군대다녀오면 조금더 성숙하고 의젖해지지 않을까 기대는 하지만 떨어져 있는다고 생각하니 마음 한켠은 솔직히 울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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