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입대전 남편생일. 우리집 앨범방




가족의 평화가 가장 큰 선물이야..작년 남편생일 포스팅과 함께 합니다.


곧 군대갈 용희와 먼저 찰칵!



환하게 웃는 삼부자 모습_남편은 아들들과 찍을때 가장 행복해보인다.^^



가족 생일이 다가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한 해마다 나이를 먹는다는게 참 새삼스럽게 실감하게 됩니다.
늘 그대로인 듯 보였던 식구들의 모습들이지만 최소한 생일이 돌아오면 작년의 생일과 비교해보며
변한 모습이 있는지 찾아보게 되니까요.
이번주 목요일이 남편 생일이지만 대학원생인 용석이가 늘 자정이 되서야 귀가하기 때문에 휴일에 케익을
자르기로 했습니다. 남편에게 무슨 케익이 먹고싶냐고 물으니 '용희가 먹고 싶은거'라고 대답합니다.
아마도 다음 달에 군대갈 자식에게 당분간은 모두 권한을 주고 싶나 봅니다.

작년엔 서울로 이사하고 각자의 삶과 일터 속에서 정착하느라 분주했던 것 같습니다.
용희는 대학에 입학하고나서 새내기로써 열심히 적응하느라 바빴고, 용석이는 장거리 기숙사생활을 청산하고
가족과 함께 기거하며 출퇴근 시간의 고단함을 묵묵히 견뎌냈습니다.
남편과 저 역시 경기도인 직장을 오가며 되도록이면 가족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 피곤함도 잊었던 것 같습니다.

일요일엔 남편직장에서 시행하는 시험이 있어서 간략하게 케익만 자르고 가자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미역국을 끓이려니 좀 마음이 걸렸지만 다 미신이니까요.
어머니는 정작 아들생일날 건너뛰지나 않을까 염려하셔서 다들 웃음이 터졌습니다. 설마 그러겠습니까.

케익 앞에 앉은 삼부자의 모습이 편안해 보입니다.
다음달이면 입대하는 용희가 요즘은 계속 눈에 걸립니다. 집안의 귀염둥이인 용희의 공석을 식구들이 잘 견딜지
벌써부터 착찹한 마음이지만 다들 약속이나 한 듯 용희가 있을땐 군대얘기는 꺼내질 않네요.
용희는 작년과 달리 계절학기를 끊지 않아 입대전까지 그냥 자유롭게 동아리활동 하면서 쉬기로 했습니다.
당장 동아리음악회가 닥쳐있어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듯 보여 다행이기도 합니다.

남편은 공부한대로 시험도 잘 치뤘다며 시험장에서 돌아온 오후엔 경직된 얼굴이 풀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월요일 부담은 되지만 늦은 밤에 호프집에서 아이들과 한잔씩 축하주를 나눴습니다.
축하는 미루면 기쁨이 반감되더니까요.
우리집 철칙입니다. 기쁜일은 가족모두 완전 호들갑스럽게 축하해주기.
답답하고 슬픈일은 곁에서 담담히 이겨내도록 조용히 도와주기.

끈을 풀면 확인 가능한 상자를 앞에두고 지내고 있습니다.
용희가 풀때까지 식구들 아무도 먼저 열지 않고 그저 내용물을 예상만 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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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chocochip 2015/06/22 22:48 # 답글

    멋진 가족이고 멋진 어머니이자 아내이십니다. 혹시라도 용희가 군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하면 '군인권센터'에 연락해보시어요. 민간단체이며 순수하게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군대 내의 온갖 사건사고들 해결과 군인들의 인권을 위해 두 팔 걷어부치고 뛰는 단체라고 알아요. 하지만 이런 곳을 알아보지 않아도 되게끔, 용희가 건강하고 즐거게 잘 군대 다녀오기를!
  • 김정수 2015/06/23 09:20 #

    민간에서 주관하는 군인인권센터도 있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용희가 건강하고 슬기롭게 잘 견디길 저도 간절히 원하고 있답니다.
    감사해요^^
  • runaway 2015/06/23 06:44 # 답글

    건강히 잘 다녀오길 바랍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부터 두 형제를 봐왔는데 군대를 간다니요! 남은 한 달 즐겁게 보내다 갔으면 좋겠습니다.
  • 김정수 2015/06/23 09:20 #

    그쵸? 워낙 오랜시간 이글루스에 붙박이장처럼 있다보니 이웃분들이 남같지 않네요.^^
  • 장딸 2015/06/23 09:36 # 답글

    아....정말 멋진 가족이에요.. 처음 이곳을 알게 된 때 어렸던 두 아드님이 이리 잘 컸다니..군대도 간다니..제가 다 만감이 교차하네요. 이번주말에 남편이 자이브 홈커밍데이에 간다던데..혹 만날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 김정수 2015/06/23 09:38 #

    아 그러세요? 그럼 만나실 수 있을거예요. ㅎㅎ
    피아노 치는 용희군입니다.
    용희에게도 전달해놓을께요. 긴장 바짝 하겠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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