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보다 더 화가 나는 것은. 일상 얘기들..





작년엔 세월호 사건의 침울한 여파로 경제가 다운되더니, 올해는 메르스 확산 공포로 내수경기가 어둡다는 보도가 있다.
어제는 발병 18일만에 정부와 지자체가 합심해서 정보공유를 하고 초당적인 협력체제로 메르스를 잡겠다고 발표도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국민들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참 아쉬운 대목이다.
늦장대응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어마어마한 것은 뒷전이더라도 정부에 대한 불신이 확신으로 가는 것이 더 큰 손실같다.

주부인 나는 작년 세월호 사건이 있고나서 중.고등학생 교복을 입은 학생의 뒷모습만 봐도 나도 모르게 미안한 마음에
눈시울이 뜨거웠다. 전국민이 침울한 마음으로 여행이나 소비를 자제했다.
차디찬 바다 속에서 괴롭게 숨져있을 아이의 어느 엄마는 급우울증에 자살을 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때 수많은 언론과 각계의 전문인들이 위기관계 능력에 대한 제시와 걱정으로 도배를 했고,
큰 충격을 받은 만큼 아마도 차후론 절대 이런 대형안전사고는 없으리라 안심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은 지나친 낙관이었음을 이번 사고로 여실히 증명됐다.

어머니의 확진병명인 골수섬유화증으로 매달 나는 어머니와 서울대학교병원을 가고 있다.
6월 4일, 갈까말까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약을 드셔야 되는 상황이라 힘든 발걸음을 띄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응급실 입구에 쳐져있던 '메르스환자 격리센터'를 보면서 착찹한 마음으로 무거웠다.

어느 드라마에서 나온 대사가 또다시 생각나게 한다.
'백성은 고통으로 책임진다'

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 이후 대처하는 자세, 태도에 대해 사람들은 판단을 내린다.
정부는, 국가는 무엇으로 책임질 것인가.
무능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이 시대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덧글

  • 아텐보로 2015/06/08 20:51 # 답글

    이제 조금 있으면 메르스 피로증 어쩌고 하며 정부 욕하는 사람들 입을 막으려 할지도요.
  • 김정수 2015/06/09 13:16 #

    말씀만 들어도 답답합니다.
  • 동굴아저씨 2015/06/08 21:01 # 답글

    조심하세요.
    요즘은 코렁탕을 먹을 수도 있으니까요.
  • 김정수 2015/06/09 13:17 #

    ㅡ.ㅡ;;; 지금 시대가 어떤데..
    점점 국민들이 정부를 향한 자조적인 평가가 심화되는 기분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744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