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지볶음. 일상 얘기들..



봄철에 입맛이 떨어지는지 느닷없이
퇴근무렵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낚지볶음하고 소주한잔 하자!'
'나 할줄 몰라~ 내가 하면 전골되잖아'

예전에 한강이 된 낚지볶음 기억을 잃어버린 남편은
농담인줄 알고 얼렁 마감하고 오라고 독촉한다.-.-
급한 마음에 인터넷을 뒤져서 요리법을 빠르게 속독해보지만
그게 어디 숙련된 음식맛을 보장하는가..
게다가 난 급한 성격의 소유자니
내자신에게 더더욱 자신이 없다.

아파트앞 야채생선상회에서 준비물을 대충 사와서
프린트한 낚지볶음 조리법대로 요리를 했다.
남편은 기대에 부풀어 소주맛을 기대한다.
으흠..괴롭기 짝이없었다.

물속에서 고개를 가끔 비치는 낚지를 건져먹으며
남편은 노력한 내모습에 한숨으로 응대를 하며
'계란후라이 두개 부쳐와!' 그런다. -.-
이럴땐 얼렁 해오는게 최고다.
'그래도 성의가 이쁘지?'하고 아양을 떠니
기가막힌듯 웃고 넘어간다.

흐음.. 나도 얼큰한 낚지볶음 한번 근사하게
먹고싶다구.. -.-


2004년 3월 31일밤.
미안한 저녁상을 치우고나서..





덧글

  • 라이카 2004/03/31 22:51 # 답글

    또 왔어요..오랜만에~ 새로 업뎃된 이글루에서 님 블로그가 딱 띄더라구요. 으윽. 저 낙지볶음. 아무리 봐도 맛있어보이기만 한걸요. 알콩달콩 행복맛이 날것 같아요~
  • 김정수 2004/03/31 22:54 # 답글

    저사진은 인터넷으로 프린트해온 희망사항 낚지볶음사진이예요..
    으흐흑-.- 제실력으론 저사진처럼은 안될것 가토요..
  • baddaddy 2004/04/01 09:20 # 답글

    그래도 맛있었겠네요... 집에서 술한잔이란... 너무 빨리 취해서...
  • 민혁 2004/04/01 10:06 # 삭제 답글

    -.-; 이모 노력하셔요
    이모 도나스는 잘 만드시잖아요 (4학년때 그맛 캬)
    아 그리고 오늘 많이 욿었습니다 한국갈날이 한달도 체 안남음
    집도 팔리고
    어제 저희 고등학교 야구경기 있었어요 저도 뗬는데 (많이뛰진못하고) 10:5 로 이김 아부지랑 어무니도 게임에 오셨고요 ^^;
    이궁 한국에도 고등 야구팀 있으려나?
  • 영화처럼 2010/08/20 19:19 # 답글

    정수님^^
    낙지볶음 하실 적에 끓는 물에 살짝만 데쳐서 건져놨다가 볶아보세요.
    아주 꼬실꼬실한 낙지볶음이 될겁니다.
    이미 알고 계실까요? 오래전이니...^^
  • 김정수 2010/08/20 21:22 #

    ㅎㅎ 아뇨.. 그 이후로 집에서는 낚지볶음 안해먹고 있어요.
    말씀하신대로 한번 해볼게요.. 용기가 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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