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탓하는 리더여, 세가지만 고치세요. 일상 얘기들..



 

 



축구나 야구나 마찬가지다.

성적이 부진하면 감독이 옷을 벗는다.

애꿎은 희생양이라거나 파리 목숨보다 못한 게

감독이라는 푸념도 들린다.

하지만 감독 한 명 바뀐 것만으로

팀 성적이 확연히 달라지기도 한다.

감독 한 명의 영향력이 선수 수십 명보다 클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은 비즈니스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똑같은 구성원일지라도 어떤 리더가 이끄느냐에 따라

조직 성과는 극명하게 달라진다.

남다른 성과를 만들어내는 리더십의 핵심 요소를

'사람'과 '일', 그리고 '환경'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정리해보자.

 

1. 사람 - 부하직원 입장에서 생각한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초창기 비전은

'가장 경쟁력 있는 저가 항공사가 되자'는 것이었다.

비전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실행하게 하는 것은 최고경영자(CEO)의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다.

하지만 CEO인 허브 켈러허는 직원들에게 "우리 모두 힘을 합쳐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하자"고

얘기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부서별로 다른 메시지를 전달했다.

 

예를 들어 지상운영팀에는

"지상 대기 시간을 15분 미만으로 줄이자"고 말했다.

이건 무슨 얘긴가. 당시 사우스웨스트항공 비행기는 평균 60분을 비행하고 지상에서 45분을 보낸 후

다시 60분 비행하기를 반복했다. 그런데 이 시간을 15분으로 줄일 수만 있다면 비행기 운항횟수는

하루 10회에서 14회로 늘어난다.

 

켈러허가 보기에 '경쟁력'이니 '업계 1위'니 하는 말들은

CEO의 언어지 직원의 언어가 아니었다.

CEO가 '업계 1위'가 되자고 외쳐봤자 현장에서는 뭘 해야 할지 모른다. 그는 '경쟁력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각 파트에서 할 일은 무엇일까 고민했고, 그것을 직원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바꿔줬다.

그러자 지상운영팀원들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헷갈리지 않고, 항공유 급유 시간을 줄이고

기내 청소와 유지, 보수작업을 신속하게 마무리하는 방법에 집중할 수 있었다. 켈러허는 부하직원 입장에서

생각함으로써 원하는 실행을 이끌어낸 것이다.

 

2. 일 - 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을 우선한다

언젠가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다.

자영업자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직장인의 1.5배. 이유는 건강검진에 있다.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강제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크건 작건 각종 병이 발견되고, 당연히 조기에 치료하는 확률도 높아진다.

이에 반해 자영업자들은 심지어 몸에 이상을 느낄 때에도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넘어갈 때가 많다.

건강검진 얘기를 꺼낸 이유는, 이것이 업무 우선순위의 핵심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건강이 중요하지만 정기 검진이

시급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1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는 사람과 건강이 나빠진 다음에야 급하게 병원을 찾는 사람의

건강 상태가 같을 수는 없다.

 

다시 비즈니스로 돌아오자.

조직에서 시급한 일은 무엇인가. 마감이 임박한 프로젝트 마무리, 보고서 작성, 급박한 문제 등이다.

신사업 아이템 발굴이라든지 장기 프로젝트 준비 같은 일은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이다.

시급한 일을 무시하자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더 나은 성과를 위해 중요한 일을 정해 적은 시간이라도 꼭 투자하는 리더와 일이 닥쳤을 때

쳐내기 급급한 리더의 성과가 같을 수는 없다. 좋은 리더는 부하들이 중요한 업무에 우선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3. 환경 - 행동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든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다 앞 차를 들이받았다.

'다시는 운전 중에 전화기를 만지지 않으리라.' 열 번도 넘게 다짐했지만 몸에 붙은 습관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전화벨이 울려대면 나도 모르게 손이 갔다. 좀 더 확실한 대책이 필요했다. 조수석 앞 글러브 박스에 넣어도 보고,

뒷좌석에 놓아도 봤지만 상황은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전화기를 트렁크에 넣고 운전하는 것으로 해결을

볼 수 있었다. 벨이 아무리 울려대도 전화를 받을 수 없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중요한 전화를 못 받으면 어쩌지?'

'급한 문자라도 오면 어떡하지?' 나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전화기를 열어보면 기껏 와 있는

문자라곤 '오빠, 요즘엔 왜 안 와?' '급전 싼 이자로 대출!' 같은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환경이다.

간단한 환경 변화를 통해 사람의 행동을 바꿔주는 것은 직장에서도 다양하게 응용된다. 예

를 들어 부하직원들이 제때 보고하지 않아 고민이던 상사는 달래고 윽박지르는 대신 몇 가지 환경을 바꿈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일단 업무 완수 목표일 기준 하루 전, 사흘 전, 일주일 전에 보고하도록 컴퓨터 아웃룩

프로그램 알람을 설정하도록 했다.

 

또한 보고서 작성을 부담스러워하는 직원에게는

표준 양식을 만들어주면서 간단하게라도

양식만 채워서 제출하게 했다.

부하직원들의 보고 태도가 확 달라진 것은 물론이다.

환경이 사람을 행동하게 만들어준 것이다.

 


..............HSG휴먼솔루션그룹 이우창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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