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폭탄이다_박웅현. 책읽는 방(자기계발)








"제 렌즈를 벗고 타인의 렌즈를 끼어 보는 거예요. 그럼 정말 너무나 많은 것들이 보여요."
억지로 교훈을 강요하지 않고 담담하게 자신의 경험을 풀어내 공감을 이끈 김소리의 <불편함에 대하여>.
과 함께 이 주제는 멘토들에게서 뜨거운 반응을 얻어 냈다.
(중략)
낯설게 보기. 이것은 단순히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을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자세다.


- 김소리, <NO카메라 여행> 中


본문 中



TBWA KOREA 의 CCO의 박웅현씨(광고 카피로 유명하다)는 광고인이 되려는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광고현장을
체험하게 하고 새로운 크리에이티브의 가능성을 열어주기 위해 TBWA 0팀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6개월 단위로 15명가량을 선발해 멘토링을 하는 프로그램인데, 대학생들의 신선한 창의력을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은 14명의 개별 스피치 속에서 멘토와 멘티의 대화 속에서 창의성이 나오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단순히 광고인을 배양하는 목적이 아니라 대학생들의 신선한 창의성에 '귀를 기울이는' 관점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창의력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 내면에 내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게 도와주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의 프로젝트명은 '망치 강연'이다.
사람은 누구나 창의성이라는 폭탄을 터트릴 수 있다는 의미에서 발현된 '망치'프로젝트는 14명의 대학생들의 6개월간의
PT를 준비하고 스피치(7분 발표)과정을 거치면서 창의력이 드러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많은 학생들의 '폭탄이 터지는 망치강연'을 읽으면서 결과도 훌륭하지만 그 창의성이 있기까지의 멘토와 멘티간의
교감을 통해 스스로의 내면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았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김윤하 학생의 <어떤 질문>은 그런 의미에서 많은 공감을 얻어냈다.
그녀는 강원도 산골에서 외고진학을 목표로 오로지 공부만 전념한다. 외고에 진학한 후 대학 진학을 위해 고시원에서
오로지 서울대라는 목표로 공부에 전념하다 논술학원 선생님으로부터 왜 공부를 하는지, 목표가 무엇인지, 그 목표들을
이루면 정말로 행복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되었다.
고시원 1년 반, 육체적 정신적 지지대 없이 위태로웠던 날들 속에서 굥부밖에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김윤하 학생에게
그 질문은 매우 강력한 계기가 된다. 그리하여 그녀는 서울대에 입학하고 부전공으로 철학을 선택하는 계기가 되었다.
20대 초반, 그녀의 발표에.. 그녀의 사소하지만 그 발견의 가치에 많은 청중이 공감을 하게 된다.

그것은 왜일까. 모든 선택과 발견의 가치는 자신의 사소한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되고 결국 내면의 본질을 찾는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깨닫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김윤하 학생의 작은 깨달음의 발표처럼 남은 학생들의 발표도 유사하다.

여행지에 떠나서 감상해야할 공간을 만나면 우리는 어떠한가. 카메라로 그 풍광을 프레임에 담기 바쁘다.
손으로 만져보지도 가까이 다가가 눈으로 확인은 생략하거나 나중으로 미룬다.
<NO카메라 여행>라는 김소리학생의 발표도 무척 의미있는 경험의 발표였다고 본다.
체코 프라하에서 존 레논의 벽을 찍어와 PT로 발표할 때, 그녀는 NO카메라 매력을 설명한다.
체코가 구소련의 지배를 받을 때, 자유를 갈망하던 젊은이들이 텅빈 벽에 비틀지의 가사를 비롯해 자유를
달라는 내용의 무수한 낙서를 만들었다. 벽 가운데 움푹 패인 홈은 벽의 깊이가 아니라 낙서의 깊이였던 것이다.
카메라로 그 벽을 찍고 돌아왔었다면 그 감동을 받을 수 없었던 경험.
그것은 NO 카메라만이 제대로 확인할 시간인 셈이다.

사람은 누구나 폭탄(창의력)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다.
나 역시 믿게된 책이었다.
그 결론을 본문을 옮기며 리뷰를 마친다.


창의력이란 남들도 다 보는 것을 무심코 보고 흘려 듣는 것이 아니라, 같은 것을 보더라도 적극적으로 보고
주의 깊게 들음으로써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가장 창의적이라고 일컬어지는 예술가들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안개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제임스 맥닐 휘슬러.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는 "휘슬러가 안개를 그리기 전까지 런던에는 안개가 없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안개를 무심히 봤을 뿐 주목하지 않았다. 화가 휘슬러는 바로 모두가 보는 안개를 보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던, 그림의 소재로서의 안개를 생각한 것이다.






덧글

  • 코양이 2015/04/30 12:54 # 답글

    오스카 와일드의 말이 너무 좋아 링크하고 갑니다
  • 김정수 2015/04/30 16:51 #

    저도 공감이 팍~ 갔답니다.
    창의력의 기본은 발견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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