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봤어?(내일을 바꾸기 위해 오늘 꼭 알아야 할 우리 시대의 지식) 책읽는 방(국내)






(정태인)임금이 늘어나야 경제성장률이 올라가는 나라가 있고, 아닌 나라가 있을 수 있죠.
하지만 한국은 임금이 올라가야 성장하는 나라라는 객관적인 결과가 나왔거든요.
그런데 이런 내용을 주류경제학자가 모르는 실정입니다. 지금 경제 정책을 좌우지하는 이들이
이런 이야기는 다 엉터리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유시민)무턱대고 좌파 이데올로기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런데 그 사람들이 하는 게 이데올로기고,
이게 경제학이예요.

(정태인) 모든 이론은 이데올로기적 성격이 있죠. 피케티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수학을 하는 경제학자가 아니다. 정치경제학을 복원하겠다, 나는 사회과학자이다."




- 4장. 21세기 자본은 어디로 가는가 피케티와 부의 불평등 본문 中



이 책은 '노유진(노회찬, 유시민, 진중권)정치카페'라는 팟캐스트에서 방송된 내용 중에 우리가 생각해야 할
고민들을 골라 출판했다. 주로 정치적인 이슈나 시사, 사건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궁극적으로 이 책에서 추구하는 것이라면 '우리가 생각하며 살고 있는지' 에 대한 질문과 대답들이 오간다.
진보성향의 말 잘하는 세 분과 함께 주제별 전문가들이 대화를 하는데, 다룬 이슈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들을
읽다보니 너무 안이하게 살고 있는 내가 부끄러워진다.

많은 분량의 담아낸 두께지만 진보적인 지식인(노회찬, 유시민, 진중권)들의 대화체라 그런지 시원하게 읽힌다.
책에 등장하는 14가지 이슈들은 우리 모두가 생각해봐야 할 알찬 내용들이다.
또한 최근 신문지상이나 아직도 풀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의 숙제들이니만큼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14가지 이슈들을 다룬 대화들이 모두 인상 깊었지만 나는 그래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것이라면,
4장의 '21세기 자본은 어디로 가는가'와 8장의 '후쿠시마 그다음은 어디' 라는 내용이었다.

피케티의 연구결과를 보면 베타값(민간자산 총액을 국민순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축적된 자본의 크기가 국민소득
대비 몇 배인지 나타냄)이 선진국들은 2정도인데 우리나라는 계산해보니 7.5가 나온다고 한다.
즉 베타값이 클수록 소득 분배의 불평도가 심하다는 뜻인데, 우리나라는 전 세계사적으로 봐도 현재 엄청나게 어려운
시기란 뜻이다. 그런데 현재 정부가 경기부양책의 카드를 낸 것이 '부동산 부양책'이니 불평등을 더 심화되게 하는
것이라고 이들은 설명한다.
정부의 의도는 있는 사람들이 투자를 하게되면 경제가 좋아져 소득이 올라간다는 이론이지만 우리나라는
부동산부양책보다는 임금인상만이 경제성장률을 높인다는 객관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인용문 참조)

어느 때부터 중산층이 사라졌다고 한다. 사회적인 불평등 구조 속에서 부익부 빈익빈 상황이 굳어지고 있다는
뜻이며 이는 세습자본주의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불행한 현실로 이어져 우려된다.
돈이 집중된 사람들에게 권력이 집중되고 그들이 의회를 장악하고 그들을 위한 법을 통과시키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면 정치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정치인들의 결정은 그만큼 시민들의 삶에 깊게 관여되고 있다고 이제
알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정치인들의 정치적 행위에 대한 판단을 얼렁뚱땅 처리되지 않도록
더욱 관심있게 공부하고 지켜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거라 믿었다.



(김익중)우리나라에는 노후 원전이 많습니다. 30년이 넘은 원전이 3개나 됩니다.
부산시 기장군의 고리 1호기가 수명을 연장한 지 7년째인데 이번에 한 번 더 연장하려 하죠.
경주에 있는 월성 1호기가 재작년에 수명이 끝나서 수명 연장을 심사 중입니다.
그리고 원래 수명이 40년이라서 조용히 30세를 넘긴 고리 2호기가 있습니다.
30년 수명을 왜 눈여겨봐야 하냐면, 후쿠시마 핵 원전이 일렬횡대로 10개가 있었는데,
지진과 쓰나미가 원전을 덮쳤을 때 30세 넘은 건 다 터졌고 30세 미만인 건 하나도 안 터졌습니다.
(중략)
전 세계적으로 보면 원전은 평균 수명 26세 정도에서 폐쇄됐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30년 넘게 운전되고 있는 건 위험하죠. 냉장고, 텔레비젼, 자동차를 30년 이상 씁니까?




- 8장. 스리마일 체르노빌 후쿠시마 그다음은 어디, 핵 사고와 전기요금 본문 中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에서 들어오는 수산물에 민감해질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다룬 우리나라 원전노후의
토론을 읽을때는 아찔한 기분마져 들었다.
원전사고난 후쿠시마도 그렇고 체르노빌도 반경 30km는 사고가 나면 완전히 비워야 할 정도로 그 피해는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이번에 우리나라의 원전 월성 1호기는 수명이 넘어 연장 심사중인데 월성 1호기 기준으로 반경 30km 안의
인구는 100만이 넘는다고 하니 쉽게 '난 모르는얘기'로 넘어가서는 안될 일이라 생각이 든다.
게다가 만약 원전사고가 난다면 시간이 지나도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으로 변한다니 그 심각성을 국민들은 다 이해하고 있을까.

탈핵을 고민하려면 우리에게 남은 숙제는 에너지 절약이라고 이들은 설명한다.
현재 우리나라 인당 전력소비량은 웬만한 선진국보다 높다고 한다. 선진국에 비해 경제상황은 좋지 못하면서
전기만 많이 쓰는 나라인 셈이다. 국민, 산업체 모두가 눈에 불을 키고 전기요금절약과 재생대체에너지 방안에 힘써야
겠다는 생각이 많아진다.

대충대충 알고 지나갔던 사건, 사고들의 이면에는 중요한 문제의 시작이 있었음을 알게되었다고나 할까.
우리는 남의 문제라 치부했었던 일들에 대한 책임이 결국 회항되는 상황을 맞게되서야 정신을 차리곤 한다.
사소한 것에는 쉽게 분노하고 똘똘 뭉치는 어리석음은 이제 그만 중지해야 한다.

그리고 생각하고 실천하며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순간인지도 모르게 나락으로 끌려다니는 사람으로 변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정신 번쩍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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