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와 손잡고 병원가는 길. 일상 얘기들..




작년 12월 초에 찍었던 어머니 비장 CT 사진



지난 4월 11일에 자카비 복용 추이후 찍은 CT 사진



모처럼 맛있게 드신 삼계닭과 닭죽 그리고 호박고구마


지난 1월부터 '골수섬유화증'이라는 병명 확진 후 복용한 '자카비' 덕에 어머니가 점차 좋아지고 계시다.
많은 양의 식사는 아니지만 그렇게 드시고 싶어하시던 고기도 매일 끼니에 오르고 나서부터 한결 표정도 밝아지셨다.

어제는 근 석달간 복용한 '자카비'의 상태를 확인차 촬영한 CT 검진결과를 듣는 날이었다.
매번 반차를 내고 부랴부랴 시간에 쫓기듯 일정을 잡던 피곤함이 떠올라 그냥 하루 연차를 냈다.
지난 번엔 자카비 복용의 부작용인지 '간기능이 약화' 되었다는 말씀도 있어서 차분히 듣고자 했던 마음도 한 몫했다.

결론적으로 골수섬유화증의 호전증세인 비장축소가 CT촬영 결과로 확인되었다고 의사선생님이 말씀 하셨다.
나도 흔들려 찍긴 했지만 비장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을 확인했고, 복용양도 서서히 줄이자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연세 때문에 걱정했는데 좋아지고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걱정했던 간기능도 괜찮아 지셨단다. 그땐 왜그렇게 나온걸까?
어머니도 좋아지셨다는 말씀에 화색이 도신다.

매 달, 좋든 싫든 어머니와 병원을 다니고 있다.
대학병원이라 사람도 많고 바쁘게 뛰어다니는 사람도 많아 힘없는 어머니가 부딪쳐 쓰러질까 걱정돼 손을 꼭 잡고 다니고 있다.
문득 시집와서 어머니랑 손을 잡은 횟수보다 최근 몇 달간 병원에 다니면서 더 많이 잡는다고 생각이 든다.
어머니도 인파에 놀라 잡은 손에 힘을 주신다.

손이 땀이 차지만 놓기가 힘들다.
손과 손을 잡는다는 것.

체온이 이동된다는 것은 참 미묘한 경험이란 생각이 든다.
어머니와 나와의 보이지 않던 껄끄런 알갱이들이 하나씩 바람에 쓸리 듯 떨어져 나가는 것만 같다.

하루 년차 낸김에 여유롭게 시장에 들려 영계닭을 사와 삼계탕과 닭죽을 해드렸더니 무척이나 잘 드신다.
어젠 봄날씨 답지않게 꾸물거리고 비까지 와서 회사 가기가 귀찮았는데 뜨끈한 온돌방에 평일 하루 푹 쉬니
나도 어머니만큼이나 기분이 좋아졌다.





덧글

  • 손사장 2015/04/17 22:36 # 답글

    좋아지셨다니 다행이네요. 아마도 이번에 끓여드린 삼계탕으로 다음번 진료때는 더 좋아지실 겁니다.
    고생많으시네요. 이 다음 두 아드님이 엄마가 할머니께 하셨던 걸 봤으니 잘 하실겁니다.
  • 김정수 2015/04/20 11:01 #

    점점 좋아지실 거라 저도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어머니가 약효에 대한 믿음이 있으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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