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밤에도 빛났다. 우리집 앨범방



퇴근길, 집으로 향하는 발길을 잡은 그녀들 모습.





봄엔 꽃망울부터 터트리는 기습적인 꽃들 때문에 연락없이 방문한 손님을 맞은 주인처럼 당황스럽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 그동안 기다렸던 손님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찾아왔다고 대충대충 맞이하다 그녀들을 쉽게 보내기라도하면 오랫동안 아쉬움으로 남기도 한다.

봄은 다른 계절과는 다른 힘을 느낀다.
살랑거리며 콧속을 파고드는 바람과 어떻게 두터운 나무줄기를 뚫고 나왔을까 감탄스런 꽃들의 경이로움
때문에 잊혀졌던 어린시절의 순수한 내면의 기억들을 깨우기도 한다.
꽃들로 진정한 힐링이 되는 계절인 것이다.
그래서 다들 순수한 마음들로 꽃구경을 가느라 가벼운 옷차림을 장농 속에서 찾는 것이다.

이번주면 아마도 대부분의 벚꽃들은 질 것 같다.

퇴근길, 화려했던 낮과는 다른 매력으로 빛나는 그녀들을 보면서 잠시 행복해진다.




덧글

  • 손사장 2015/04/14 15:49 # 답글

    이게 나이를 먹는건가 싶은데요. 점점 벚꽃이 예뻐지고 이맘때면 막 맘이 요상스러워요.ㅋㅋ 저도 어릴 때, 20대 시절엔 벚꽃을 봐도 별다른 동요없었는데 말이죠.

    나이드니 좋은 점도 있네요.
  • 김정수 2015/04/15 09:38 #

    나이드니 좋은 점..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너그러워지는 것이라고 저도 그리 믿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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