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식 매뉴얼_1그램의 용기. 책읽는 방(자기계발)









나 역시 그랬다. 뒤늦게 시작한 대학 입시를 비롯해서 오지로만 찾아다니는 육로 세계 일주,
세계 험학한 곳은 다 찾아다니는 구호 활동가로 지내는 동안 어찌 어려움이 없었을까?
너무나 힘들어 딱, 놓아버리고 싶을 때도 많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게 내가 한 결정이었기에 힘들다는 엄살도, 더 이상 못 견디겠다는 하소연도,
너 때문이라는 남 탓도 할 수 없었다. 최종 책임도 오롯이 내가 져야 했다.
(중략)
수십 년간 그런 과정을 겪다 보니 이제는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그때 그것도 해봤는데, 이것쯤이야'라는 배짱이 생긴다.
경험이 주는 단단한 자신감이다.



본문 中


'바람의 딸' 한비야씨를 모르는 사람도 있을까? 강호동의 무릎팍도사 프로그램에 출연이후 그녀를 응원하는
지지층이 한층 두터워진 듯 하다.
국제 NGO 월드비전에 들어가 긴급구호 팀장으로 세계 곳곳의 재난 현장에서 일한 그녀를 생각하면
구부정했던 허리도 바짝 세우게 만드는 힘이 있다.

얼마 전, 퇴근 길에서 김미화씨가 진행하는 라디오프로에 한비야씨가 인터뷰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당시 이 책을 읽던 중이어서 웃음이 팍 터진 기억이 난다. 당시 인터뷰를 다 듣지 못하고 하차할 곳에서 내리게 된 것을
아쉬워하며 남은 인터뷰 내용은 이 책으로 대신하리라 생각했다.

그녀는 지난 2009년 8월, 9년간 다니던 월드비전 그만두고 보스턴 행 비행기를 타며 늦깍이 유학생활을 하게 된다.
터프츠대학교 인도적 지원학 석사과정을 밟는 것이었는데, 현장에서 일할 때마다 구호 정책과 매뉴얼이 현장 사정과
동떨어져 답답한 마음에 공부를 결심하게 된 것이었다고 한다.
그 결심이 나이 50십이 넘은 나이라는 것이 나는 놀라울 뿐이다. 그녀는 당연히 석사학위를 멋지게 받아냈다.

그녀의 지난 6년간 50십이 넘어 떠난 미국 유학 생활과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금(CERF) 자문위원으로 발탁돼 정책자문과
아프리카 등지에서의 긴급구호현장, 이화여대 국제대학교에서 강의하면서 느낀 점과 생각을 이 책에 담아냈다.

이 책안에는 아프리카 오지에서 구호활동을 하면서 겪은 수많은 사건사고들, 그 안에서 얻었던 희망과 결심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녀의 성품은 배울점이 많지만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 크게 한 몫하는 것 같다.
작은 것에 기뻐하고 지나치게(?) 만족하는 '조증(躁症)'의 최고치의 발로같다.
7개월간의 남수단의 총 책임자로써의 현장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는 전날 그녀의 일기장을 살짝 옮겨본다.


비행기가 새벽에 도착하니 짐 내려놓자마자 일단 집 앞 북한산에 가야지,
내려와서는 동네 사우나에서 때 미는 목욕을 할 거다.
그리고는 집에서 느긋하게 짜장면 곱빼기를 시켜 먹어야지. 마음껏 공상의 나래를 펴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은 하나같이 돈이 별로 안 드는 일이네?'

나쁘게 상황전개로 몰고가는 '우울증' 증세의 사람들은 주변사람들에게 쉽게 어둠 속으로 빠져들게 하지만
'조증' 증세의 사람들은 거의 공짜와도 같은 환경을 환기시켜주고 즐겁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그녀가 어렵고 힘든 구호활동에서 초긍정적이고 밝은 표정을 잃지 않은 힘은 나는 '조증'의 원초적 힘이라 생각한다.

사람이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이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스스로의 책임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국제구호 현장과 정책을 이어보겠다고 결심하고 쉰둘에 유학을 떠나, 미국 터프츠대학교 ‘플레처 스쿨’에서
인도적 지원학 석사학위를 받기까지 지독한 과정을 밟을때 그녀의 일기장엔 이렇게 적혀있다.


공부,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말자. 열심히 하되 건강을 해칠 만큼 열심히 하지는 말자.
여기에 내가 특별하고 우월하다는 걸 증명하러 온 것도 아니고 전교 1등을 하러
온 것도 아니다. 여기서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배우고 그 과정에서 내 생각의 뿌리가 깊어지면 그만이다.
이 사실을 2010년 5월 17일 졸업하는 날까지 각골명심할 지어다.



항상 밝고 대중앞에 서서 큰소리로 빠르게 말하는 그녀지만 한 해를 마감짓고 새해를 맞이할 때는
오롯이 혼자 한다다고 말한다. 한 마디로 '송년회 매뉴얼'
나는 그 점이 참 맘에 들었다. 궁금하신 분은 책으로 그 매뉴얼을 만나시기 바란다.

1그램의 용기.
그녀의 기운을 여감없이 보여준 책.







덧글

  • 나그네 2015/04/02 19:55 # 삭제 답글

    한비야씨 저도 예전에 좋아했습니다. 그녀의 실체를 안 뒤 더이상 그녀의 팬이 되지 않았습니다. 한비야씨 관련 의혹에 대해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 김정수 2015/04/03 08:35 #

    이 책 내용에도 악플에 대한 자신의 심정이 나옵니다.
    그녀를 믿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말과 글로 해명하고 대응하든 믿지 않을 거라고요.
    사람마다 악플에 대응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그녀는 무관심으로 대응하겠다고 하더군요. 역시 멘탈갑. ㅎㅎ
    전 그녀를 믿어요.
    예전 그녀의 팬이셨다면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봄비가 내립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나그네 2015/04/03 19:15 # 삭제 답글

    위 사이트 가보시고 평가 하시길 바랍니다. 누구에게나 양면성은 다 있습니다. 팬들도 한비야씨에 관한 루머도 음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적극적인 해명이 없다면 사람들은 진실로도 믿을수 있습니다. 위에 글이 전부다 진실인지는 모릅니다 다만 그런 의혹이 있다면 충분히 제기해볼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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