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서로에게 위로다. 우리집 앨범방



친정엄마 대동맥박리수술 잘 마쳤습니다.. 포스팅과 함께 합니다.


수술 후 회복한 모습의 친정엄마




지난 11월18일 대동맥박리수술을 마치시고 연세때문인지 근 두 달을 제대로된 끼니를 못드셨던
친정엄마가 드디어 회복하셔서 제가 다니는 직장근처로 오셨었습니다.
드시고 싶으신거 말씀 해보라고 하니, 갈비탕과 돼지갈비가 드시고 싶다시네요.
그동안 못드셨던 갈증때문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기력회복엔 역시 고기죠. ㅎ

하지만 마음만큼 다 드시지 못하셨고, 또 집에 계신 아버지가 걸리신 것 같았습니다.
손 대지 않은 갈비를 싸드리니 좋아하셨습니다.
이제 친정아버지는 보호자의 손길이 없으면 집밖 출입이 힘드신 상태입니다.
이번에 친정엄마와 시어머니가 큰병원 출입을 하신 후에 감사한 일이라면 삶에 대한 감사같습니다.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아끼며 살아야 한다는 점이랄까..
아무튼 환하게 웃으시는 친정엄마를 보니 한시름 마음이 놓입니다.


맛있게 익혀 나온 풍산장어


연말연시에 집중적으로 일이 몰려있는 업무특성상 요즘은 직장의 하루도 마음이 편칠 않습니다.
그런데 지난 달 초부터 귀에서 난방기 틀어놓은 듯한 소리가 지속적으로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울림이 클 때도 있었고, 작을 때도 있었는데 어쩔때는 뇌까지 흔들리는 듯한 고통에 자동으로 인상이
찌푸러져 견딜수가 없더군요. 이비인후과에 가니 메니에르씨 병이라고 했습니다.
바쁜 시기라 병원에 자주 갈 수도 없는 형편이라 약만 보름치씩 타와 먹고 있는데 그 울림이 약간의
차도만 있을 뿐 완전히 사라지질 않네요. ㅡ.ㅡ;;;

뭐 저만 그렇겠습니까.
남편도 전쟁터같은 직장 속의 일원인것을요.
서로의 고통을 알기에 일주일을 마감할때면 소주 한잔 기울이며 위로하고 격려해주고 있습니다.
잘 하고 있다. 최선을 다 하며 살자.. 뭐 그런 응원의 의미..

이왕이면 맛있는거로 서로 먹자고 주변 상가들을 뒤지다가 주말엔 남편과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영양만점 장어구이와 소주 한잔 기울였습니다.
맛은 있는데 비싼게 좀 흠이네요. 자주는 못 먹을 듯.;;


첫 수확한 남편친구의 하우스 딸기


이번 주말엔 시골에 사는 남편친구가 보내온 딸기로 비타민 공급을 실컷 했습니다.
아픈 친구어머니께 첫 수확한 딸기맛 좀 보시고 얼렁 기력 회복하라는 의미라고 말하네요.
친구의 우정이 딸기의 당도이상으로 달콤했습니다.


..


생각해보면 우린 서로에게 위로하며 사는 삶 같습니다.
병세 앞에서 한없이 나약해진 손을 잡아줄때는 자식들이 부모님들의 위로였고,
지친 직장인의 삶을 아는 부부는 서로에게 위로입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아버지에겐 두말 할 것없이 친정엄마가 위로 그 자체겠지요.
또 택배로 부쳐와 살짝 뭉개진 친구의 딸기지만 그 의미는 최고의 상품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힘이기도 하고요.

사람이 살아갈때 생기는 모든 문제는 사람의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그 관계를 부드럽지만 강하게 엮어주는 힘 속에는 가장 크게 차지하는 그것은 바로 '위로'가 아닐까요.






덧글

  • ▒夢中人▒ 2015/02/11 01:03 # 답글

    주변을 배려할 수 있고 주변인들에게 위로가 되는 사람이 되기를 오늘도 간절히 바랍니다.
  • 김정수 2015/02/11 17:30 #

    어른이 되는 과정은 나보다 주변의 사람을 생각하는 아량이 더 깊어지는 단계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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