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4년. 일상 얘기들..





2014년 한 해도 오늘이면 종료된다.
내가 다니는 직장에선 29일에 종무식을 마쳤지만 업무특성상 오늘까지 우리팀은 계속 출근해 마무리 중이다.
오늘의 태양이나 내일의 태양이나 다를바 없으련만, 인간은 끝과 시작이라는 의미로 내일을 기대한다.
어제는 고통 속 좌절이었더라도 내일을 기대하는 것은 희망의 끈이라는 시작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방송을 보면 온통 연말 시상식이다.
한 해를 마감하며 상을 주고 칭찬하며 덕담을 주고 받는다.
수상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감사'하다며 주변사람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있다.
나는 '칭찬'과 '상'이야말로 개인의 삶 속에서 가장 훌륭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칭찬과 상을 받으면 사람은 자만심보다 상대에 대한 감사를 다시금 떠오르게 만들기 때문이다.
나 혼자 잘나서가 아닌 주변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기게 되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올 한해 고생 많았고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토닥토닥.

한 해를 마무리 하고자 따뜻한 내블러그에 들어왔다.
오랜 시간 이글루스라는 이 온라인에 터를 잡고 이런저런 심정을 풀어놨던 곳이라 참 좋아한다.
힘들때면 지난 시간 적었던 내 기록들을 더듬어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으며 스스로 위로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

2014년은 1월에 서울로 이사를 하면서 바쁘게 시작했다.
2월에, 용석이는 고려대학교 최우등생으로, 용희는 경기도지사상을 받으며 각각 대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연이어 3월엔 용석이는 대학원생이 되어 키스트에 연수생으로 들어갔고, 용희는 당당히 서울대에서 입학식을 치뤘다.

6월엔 그동안 아이들 학업수발로 미루고 미뤘던 내 중국출장을 실행에 옮겼고,
용희가 대학교에 들어가면 가자던 제주도 가족여행을 8월에 하게 되었다.
이때까지는 참 해피했다. 이렇게만 시간이 갔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10월부터 급격히 건강이 악화된 어머니는 수시로 급체로 병원을 향하셨고 11월엔 만성골수혈액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고혈압이 있는 줄도 몰랐던 친정엄마도 11월엔 대동맥파열시술을 받으셨다.
늘 함께 하리라 생각하던 어른들의 병세는 50십이 다된 자식들도 허둥대게 만들었고 당신들도 당황하기엔 마찬가지였다.
지금은 어른들도 자식들도 병에 대해 '분노기에서 체념기' 정도로 보인다.
내가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인정을 배운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12월은 오늘까지도 각자의 삶의 일터에서 바쁜 마무리 중이다.
남편도 성실히 근무해 직장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나 역시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용석이, 용희도 공부도 우수하게 마무리하였고, 용희 재즈동아리활동도 즐겁게 마쳤다.

삶이란 스스로의 만족이 중요해 보인다.
이정도면 되었다..는 적당주의가 아닌 최선을 다한 뒤에 후회없는 만족이란 뜻이다.
그래서 나는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

정수야~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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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lily 2014/12/31 16:36 # 답글

    수고 많으셨어요~~~ 2015년도 행복하게 건강하게 지내시길 기도해요!!
  • 김정수 2015/01/02 09:11 #

    lily님도 다사다난했던 한 해 잘 마무리 하셨는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관리 잘 하셨으면 해요^^
  • 명품추리닝 2014/12/31 17:12 # 답글

    뿌듯한 2014년 수고 많으셨어요~^^
  • 김정수 2015/01/02 09:12 #

    감사합니다.
    닥치면 다 하게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올 한해도 힘내서 살아가요..^^
  • 2014/12/31 23:3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1/02 09:1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NIZU 2015/01/01 02:46 # 답글

    여러모로 바쁜 한 해를 보내셨군요.
    고생 많으셨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김정수 2015/01/02 09:14 #

    감사합니다. NIZU님도 2015년 힘차게 시작 하시길 기원드려요~
  • runaway 2015/01/02 12:49 # 답글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새해에는 더 좋은 일 가득하길 바랍니다!
  • 김정수 2015/01/02 16:45 #

    생각해보면 어느 한 해도 평탄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네요.
    미래는 제가 결정할 수 없으니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겠지요.
    runaway님도 힘찬 한 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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