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없인 미래도 없다_품격경영. 엄마가 뽑은 베스트셀러




백악관 국빈환영만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옳지 못한 굴욕적 건배 자세.



대통령 선거에 당선된 직후 자신을 찾은 아웅산 수지 여사의 당당한 포스와 달리 상대의 눈을 제대로
못 보고 악수하는 박근혜 대통령.




대부분의 한국 유학생들이 현지의 주류사회에 동참하지 못하고 외톨이가 되거나, 한국 유학생들끼리만 어울려
놀다가 겨우 공부를 마친다. 설령 그곳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학교나 연구소 등에 취직을 했다 하더라도
그다지 오래 버티지 못하고 스펙쌓기만 끝나면 좋은 자리를 찾아 국내로 돌아온다.
반대로 국내에서 공부하고 어렵게 국제기구나 외국 회사에 취직했다 하더라도 대부분 얼마 못 견딘다.
그저 군대생활이나 해외 봉사 스펙 쌓듯 잠시 나갔다가 돌아온다.

외국생활이 적성에 안 맞는다고들 하지만, 실은 본인도 그 원인을 잘 모르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원인을 알면 고쳤을 테지만, 그걸 모르니 고치지도 못하고 맥없이 쫓겨 들어오는 것이다.
스펙으로 보면 그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우수한데도 불구하고 자신에 대한 박대가
동양인에 대한 차별이라고 지레짐작하는 게다.
과연 그럴까?
아니다. 모두 무지거나 거짓, 혹은 변명일 뿐이다. 진짜 이유는 현지인들과 융화되지 못한 것이다.



- 품격경영(하) '식불언(食不言)이면 글로벌 왕따' '본문 中


지난 12월 5일 미국 뉴욕의 JFK 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항공기의 퍼스트클레스에 타고 있던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으로 떠들썩한 사건이 있었다.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말이 수식어처럼 그녀를 다루는 기사 속에는 아쉬움으로 계속 거론되었다.
이는 사회 고위층 인사들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품격하락으로 인한 질타기도 했다.
그녀가 땅에 떨어트린 품격은 '대한항공 이미지'는 물론이고 '한국이미지'마져 전세계적으로 추락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때맞춰 나온 듯한 글로벌매너 안내서인 ‘품격경영’을 운좋게 읽게 되었다.
다소 부담스런 두께의 두 권짜리 책이지만 품격의 위대함(?)을 과감히 저버린 국내 유명인사들의 사진들과
함께해서인지 저자의 의도와 함께 품격의 이해도가 빠르고 쉽게 전달되었고 읽혔던 것 같다.
물론 그분들이 찍은 사진들이 인용된 고약한 사진뿐만이 아닐테지만(다분히 의도적인 사진들 이었다)
정치인은 물론이고 공인들은 공공 장소에서 사진 찍힘에 대해 새삼 달리 생각해봐야하는 이슈라 생각한다.
저자는 철저하게 글로벌 매너로 훈련을 해야 하며 한순간이라도 방심해서 허튼 사진이 찍혀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 책 전반에 걸쳐 누누히 지겹도록 강조되는 핵심단어 '품격'은 과연 무엇인가.. 생각하게 만든다.
책장을 넘길 수록 그 의미는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그리고 증거사진으로 심기를 매우 불편하게 만든다.
진실은 불편하듯이 제시한 사진들이 증거사례로 조목조목 디테일하게 꼬집고 있었다.
오피니언 리더들과 같이 어울리고 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류들의 어색한 사진들을 계속 마주칠때는 속상하기 그지없었다.

미쳐 몰랐거나 그들과 어울려 보질 못해서 오는 무지함이 준 충격적인 우리들의 습관들을 짚어보면,
식사시 조용히 먹어야 예의인줄 아는 식습관이라든가, 상대에게 예의를 다해 겸손 모드로 고개를 숙이며 건배하는 모습이라든지,
또는 즐거운 분위기 쇄신을 위하여 건배제의를 할때 손을 쭉 뻗는 조폭건배 모습들은 모조리 글로벌 무대에서는 '꽝'이라는 점이다.
그 모습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도, 부총리도, 장관도, 대사들도 모두 똑같은 모습의 사진으로 증거를 남겼다.
(아래 인용문 참조)


글로벌 무대에서 겸손 모드는 곧 하인 모드란 사실도 모르는 한국의 부총리, 미국 박사 학력에 세계은행 요직 등
화려한 한국식 해외 경력이 얼마나 무용지물인지를 웅변해 주고 있다. 어찌 현오석 부총리뿐이겠는가?
다른 전.현직 대통령. 총리. 부총리. 장관. 대사들도 다 그랬다.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일에게도 그렇게 굽신 건배했었다.

겸손하게 자신을 낯추고 굽혀 예를 갖추었으니 상대도 호감을 갖고 잘 봐주겠지? 한마디로 개착각이다.
선진사회에서 이 굽신 모드는 곧 하인 모드다. 비즈니스 세계에선 하인 또는 짐승격으로 여겨 대화나 소통의
상대로 여기지 않는다.


책을 읽는 내내 우리의 고도성장을 이끈 교육열이 구체적인 매너로 이어져 화려히 선진사회로 진입하지 못하고
우물안 개구리로 머무는 현실이란 사실을 알게되어 안타깝기까지 했다. (처음 인용문 참조)
세계 어느나라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우리나라의 교육열과 국민소득 수준은 세계에서도 인정해주고 있다.
하지만 다 된 밥에 뜸이 안들어 먹기 곤란한 밥이 된 것같은 안타까움.. 너무나 아쉽고 부족한 그것.
글로벌 매너의 부재였다.
불편하지만 진실인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따끔한 책이라 하겠다.

그러니 우리는 무엇을 알아야 하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저자는 품격을 거듭 강조한다.
'품격' 그것은 단순히 우리가 알고있는 인사치레 제스처가 아닌 세상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을 지닌 글로벌 주류(主流)사회와,
국적은 달라도 그들간의 공통적으로 보유된 소통 언어를 받아드려야 한다는 점이었다.
우리가 알고있는 소통이란 것은 대화의 경청만이 아니었다는 것.
우리나라가 1인당 GDP가 2만5천달러를 아무리 넘었다고 자부심을 가져도 글로벌 매너인 고품격 매너를 갖추지 못하면
국제적 소통에서 제외되어 어글리 코리아를 면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무조건 한국적인 것만 외치고 고수할 것이 아니라 세계인이 자발적으로 우리의 문화를 궁금하게 만들어야 진정한 힘인 것이다.

참고로 이 책은 정확히 맥을 짚고 읽어야 할 부분이 있다.
'품격경영'을 다루고 있는 이 방대한 양을 다루는 이 책은 평범한 소시민이나 하층민들에 대한 품격을 의미하고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통하는 해외의 시민들의 로컬 매너가 아닌 중상류층에게서 부족한 '품격'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어느 덧 한국사회도 계급사회로 진입했다. 부(富)와 직업과 지위가 세습되고 있다는 말이다.
현재 한국의 중상류층에게서 부족한 것이 바로 '품격'이라는 점이다.
품격은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바로 실격이다.
품격의 습관을 들이는 '눈 맞추기, 입 방긋' 등은 디테일하게 책 내용 중에 알려주고 있다.

품격은 어떻게 자연스럽게 나오게 할까. 저자는 말한다.
외빈을 접견해야 하는 공직자라면 하루에 열두 번이라도 상대방(취향)을 위한 넥타이를 바꿔 매는 수고를 마다하지 말아야 한단다.
습관이 되면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란다.

화장실 나오면서 손 씻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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