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표현도 습관_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세 번째) 책읽는 방(국내)






상대에게 장점을 발휘하게 하려면, 그가 그 장점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하고,
그를 그렇게 대해 주어야 한다. 상대에게 좋은 평판을 하면 그 사람은 당신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카네기 '마음을 움직이는 50가지 법칙' 中



송정림씨의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집이 나왔다.
이번은 그녀의 주변일상을 다루는 이야기들은 대폭 줄이고 지인들의 이야기, 우리가 피폐한 기사에
익숙해져 미쳐 돌아보지 못했던 여러 따뜻한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었다.
아마 의도적으로 따뜻한 사람들의 양심을 모아놓은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어른동화같은 이 책을 읽는 간간이 접하는 뉴스들은 참 많은 이질감으로 쓸쓸해지기도 했다.

인간은 두개의 자아를 가지고 있다. 책 속의 이야기로 예를 들어본다.

무더운 여름철, 지연된 버스를 타던 승객들은 하나같이 불만을 토로하고 버스기사는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을 도로정체나 기타 사유가 있었겠지만 다수의 승객들과의 공식된 약속시간을 어긴 이유로 연신
사과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몇 정거장이 지났을즈음 어느 중년 신사가 버스 기사에게 다가가 만 원짜리 한 장을 건네며,
"날씨도 더운데 일 끝나고 막걸리나 한잔 하세요."
하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내렸다고 한다.
그 순간 버스 기사는 눈시울이 붉어졌고, 불평불만을 터뜨리던 승객들도 조용해졌다고 한다.

그 중년 신사도 분명 지연된 버스로 인해 시간오차의 불만이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는

연신 미안해 하는 버스기사의 입장까지 고려해 상대방을 고려했고 오히려 측은하게 보였던 것이다.

화나고 자신의 불만을 토로하는 자아에서 상대방의 입장을 감안해 오히려 상대를 배려하는 자아가 이긴 것이다.


저자는 '마음의 표현도 습관'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을 요약한 한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떤 습관에 젖어 있을까 생각해본다.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는 존재다. 가정에서는 식구들과 부딛끼고 직장에서는 동료들과 사회에서는 각종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며 하루를 마감하고 있다.

불교에서는 사람과의 만남은 수천 겁을 지나 이루어진 인연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힘들게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를 좋은 관계로 이어간다면 세상은 살만하다는 것이 요지일 것이다.
남 모르는 사람의 작은 배려, 봉사를 받을 때 느끼는 좋은 충격과 자극은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된다.
가족이 아닌 남이 선뜻 손을 내밀고 따뜻한 마음의 선물을 주는 것은 따뜻한 마음의 표현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 소소한 사례는 이 책에서 많이 발견된다.

타국에서 입덧으로 고생 중인 새댁이 안쓰러워 이웃사는 한국에서온 아주머니가 삼계탕을 끓여와 준다면..
자신은 이미 골절에서 해방되어 필요없어진 목발과 보호대(저자의 지인 이주향 교수님)를 돈이 없어
고생하는 아내를 안쓰러워하기만 하는 세탁기 수리기사에게 준다면..
혼자 사는 아이를 위해 죽을 끓여준 어느 제주도 작은 약사의 아주머니라면..
누가 버린 꽃무더기 중에 쓸만한 것을 골라 화장실을 아름답게 꾸민 미화아줌마라면..

그렇다.
사람과의 관계는 마음의 표현을 하는 습관에서 비롯된다.
그것은 바로 사람의 장점을 보는 눈. 단점과 흠을 찾는 눈이 아닌 감성을 깨우는 따뜻한 시선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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