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날 법한 상상은 현실로..인터스텔라. 엄마의 산책길






"머피의 법칙이란 나쁜 일이 생긴다는 뜻이 아냐, 일어날 법한 일이 일어난다는 의미지."



-'인터스텔라' 쿠퍼가 딸 머피에게 설명하는 영화대사 中


믿고 보는 영화 중에 하나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작품이라고 해서 아이들과 기대를 안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그의 작품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이야기가 이어진다는 장점이 있는데 영화를 본 뒤에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영화의 잔상을 각자의 시각에서 평하는 시간은 참으로 즐겁기 짝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간 영화관은 라붐아울렛(에그엘로우)였는데 상영관을 대부분 '인터스텔라'로 점령했음에도 거진 만석으로
채워져 그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기에 충분했다.

영화를 보기전에 스토리나 주요장면을 알고가면 감상이 반감되는데 비해 이 영화는 알고보면 더 재미있다는 말에
아이들과 약간의 정보를 공유하고 좌석에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스케일이나 감독의 준비성에 영화시간 내내
감탄과 즐거움을 만끽한 시간이었다.

스토리를 대략 정리하자면,
지구의 중력이상 징후로 인한 피해가 곳곳에 나타나(인도산 무인기 드론이 저비행하고, 황사모래 출몰 빈번, 농작물 작황실패 등)
더이상 지구에서 인류가 살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게 되고 NASA에서는 인류를 지구로부터 구출할 방법을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었고(우주탐사대원을 비밀리에 파견) 약간의 진도도 보이고 있었다.
주인공 쿠퍼의 딸 이름이 '머피'로 나오는 것도 감독이 인류의 미래를 예상하도록 지은 것 같았다.(인용문 참조)

극중의 NASA 수장인 브랜드 교수는 쿠퍼에게 우주탐사 조종석을 맡아달라고 부탁하고 인류를 구할 '플랜A'와 '플랜B'의
계획을 알려준다. 플랜A는 지구에 남은 모든 사람들을 새로운 행성으로 이주시키는 계획이고, 플랜B는 플랜A가 불가능할 경우
새 행성에 새 인류를 번식시키는 계획이다. 물론 주인공 쿠퍼는 플랜A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는 가족을 사랑하는 아버지다.

하지만 이미 브랜드 교수는 중력 방정식을 풀어놨었고, 지구 사람들을 다른 행성으로 이주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용감한 우주탐사원인 쿠퍼를 보내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
(결국 그는 플랜B를 성공시키는 것만이 인류를 구할 대안이라 믿은 것이다)
아버지 쿠퍼를 보낸 후 그의 영리한 딸 '머피'는 브랜드 교수 밑으로 들어가 수제자가 되지만 브랜드 교수의 플랜A의
불가능성을 알고 좌절..
하지만 수많은 우주탐험의 고생끝에 블랙홀에 들어간 아버지 쿠퍼가 보낸 5차원의 양자 정보를 받아 중력 방정식을
풀고 '유레카'를 외친다는 내용이다. 즉, 플랜A 성공의 비밀을 알아낸 것이다.

영화에서는 웜홀과 블랙홀. 상대성이론, 양자물리학에 대한 내용이 많이 거론된다.
물론 나같은 일반인들은 설명해도 머리가 아프고 이해도 어렵다 거리를 두는 내용들이지만 영화는 쉽게 설명을 돕는다.
감독은 영화 스토리안 쿠퍼일행들의 탐험을 통해 현재까지 밝혀진 우주론에 미지의 우주론을 결합하여 과감한
작품을 탄생시켜놨다.

지구의 대안 행성을 찾아 쿠퍼보다 먼저 떠난 선행 과학자들이 이미 우주의 웜홀(Worm Hole_다른 시공간을 연결하는 통로)을
통해 다른 은하계의 행성에 도착해 있고 그곳이 인간이 살 수 있는지 1년에 한 번씩 지구에 신호를 전송해 온다고 말한다.
생사여부는 모른다.

쿠퍼일행들은 신호를 받고 있는 세 행성을 철저한 계획하에 우주비행할 수 있는 연료를 계산하여 웜홀을 통과한다.
하지만 영화의 긴장감상 늘 그렇듯 정답은 늘 마지막에 있는 법.
중력시간을 23년이나 허비한 물행성.. 거짓정보를 보낸 만 박사의 얼음행성과 그의 돌발행동으로 연료를 탕진한 그들은
절망하고야 만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쿠퍼의 활약이 발휘된다.
블랙홀의 반동을 이용해 마지막 탐구행성으로 앤 해서웨이 탐사대를 보낸 것.
그리고 바로 그곳이 인류의 개척지임을 암시하며 영화는 끝난다.

결국 플랜A는 쿠퍼의 딸 '머피'가 플랜B는 마지막 탐사대원(앤 해서웨이)이 찾아낸 것.
와우. 영화 대사 중에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란 말이 퍼즐처럼 느껴졌던 장면.
우리는 영화가 끝나고 크래딧이 올라가는 상황에서도 쉽게 일어서지 못할만큼 영화의 스케일에 감동을 받았다.

영화나 소설의 장점이라면 나는 우리가 알고있는 지식에 아직까지 확신되지 않은 원리, 또는 상상력을 결집해 미래를
계산하는 소재를 준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볼때 이 영화는 대단한 발상이고 노력이라 느껴진다.

아이들도 나도 만족했고 상상의 날개로 영화후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시간들이 아직도 영화만큼 여운으로 남는다.

아직도 못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망설임없이 추천드립니다.








덧글

  • 미범 2014/11/20 11:01 # 삭제 답글

    맞아요. 정말로! 굉장했지요
    아이맥스로 보고서 엔딩크레딧 올라가는것까지 보고 나왔어요
    쿠키무비가 없다는걸 생각하고서라도
    여운이남아서..
  • 김정수 2014/11/20 13:00 #

    열심히 정성껏 준비한 밥상을 먹고 미안해서 쉽게 일어나지 못한 기분 같은거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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