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별미_ 대하구이. 엄마 도전방(요리)




대하전용(거의 못쓰는) 후라이팬에 호일을 깔고 그 위에 왕소금을 깐뒤에 싱싱한 새우를 올려놓습니다.



새우머리는 가위로 잘라놓고 몸통만 식구들 앞접시에 올려놓고 먹고 있습니다.  용희가 흡족해하는 모습이 찍혔네요. ㅎㅎ



새우머리는 바로 먹지 말고 별도로 조금 더 불에 구우면 아주 고소한 맛으로 변신합니다. 



남편이 강화도로 직장 야유회 다녀온 손에는 요즘 제철인 대하가 한 박스 쥐어 있었습니다.
야유회에서 맛있게 즐겼나본데 집에 남아있는 식구들이 걸려서 잊지않고 사온 모양이었습니다.
내가 반색을 하자 남편은 '이게 대하가 아니구 흰머리 새우래' 라고 알려줍니다.
눈알이 툭 튀어나온 이건 흰머리 새우고, 쏙 들어간 건 대하랩니다.
먹어보면 맛을 비교해본 적이 없어서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

대하를 구워먹어본 사람이라면 다 먹은 뒤의 후라이팬의 낭패를 경험했을 텐데요.
닦아 쓸 수 없을정도로 시커멓게 그을린 팬을 증표로 남겨지거든요.
우리집은 가을철 대하전용 후라이팬을 모셔놨다가 대하를 사오면 창고에서 꺼내 사용합니다.

호일을 깔고 그 위에 왕소금, 그리고 새우를 넣은 뒤 뚜껑을 닫아놓으면 소금이 튀면서 주홍빛으로 새우가 변합니다.
새우머리는 가위로 잘라 소금이 약간 탈때까지 나두면 바삭거리면서 고소한 또다른 맛을 보장해줍니다.
식구들이 모두 좋아하는 가을철 별미, 대하구이였습니다.

참! 소주 한 잔은 기본이구요~~ ㅎㅎ



새우구이를 먹고나니 석양이 지고 있었습니다.
가을하늘은 낮도 멋지지만 밤도 참 근사합니다.
'붉은노을'이란 노래가 저절로 나옵니다.







덧글

  • wkdahdid 2014/10/13 10:52 # 답글

    노을도 대하구이도 다 좋은데요~
    정수님 아파트 뷰가 진짜 좋으네요~ ^^
  • 김정수 2014/10/13 12:33 #

    가을정취를 느끼며 먹는 대하구이는 추억과 함께~
    역시 추억은 맛이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ㅎ
  • 손사장 2014/10/13 10:52 # 답글

    남편분이 자상하시군요.
    보통은 본인만 맛있게 먹고 와서 맛있더라...이렇게만 말을 할텐데..

    강화도에 가면 "흰머리새우 양식장"이라는 간판도 보이긴 해요.
    흰머리 새우가 맛이 더 옅은 거 같긴 하더군요.
    어쩜 섞어 놓으면 모를텐데 흰머리 새우라 미리 말을 해서 그런건지 차이는 있던데요.
  • 김정수 2014/10/13 12:36 #

    남편이 참 자상해요. 그 점에 끌려서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었어요.ㅎ

    대하랑 흰머리새우랑 차이점 이란 단어로 검색해보니 차이를 느끼겠던데
    별도로 먹어보진 않았어요.
    맛은 아무래도 대하가 우세하겠죠? ^^
  • ㅜㅜ 2014/10/13 12:02 # 삭제 답글

    정말 맛있어 뷰여요!
  • 김정수 2014/10/13 12:36 #

    색감이 좋죠? 맛있답니다. 가을이 가기전에 드셔보시길요^^
  • Mr한 2014/10/13 12:11 # 답글

    저는 귀찮아서 쪄서 먹습니다만 별차이를 못느끼겠더군요.;;
  • 김정수 2014/10/13 12:37 #

    무던한 입맛이신가 봅니다.
    전 구워 먹으면 바삭한 느낌이 들어서 더 고소한 느낌이 들어요.
    새우머리만 별도로 더 구우면 그 맛이 정말 최고입니다. ㅎㅎ
    지인이 버터에 구워먹음 아주 끝내준다고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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