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밥. 일상 얘기들..






밥을 풀때마다 나는 고민한다.
어머니는 밥양은 어떻게 풀까, 망설이다 공평히 식구들치랑 같은 양으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밥을 항상 두어숫갈 분량을 남기시곤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더 먹으라 권하신다.
없이 살던 시절, 밥을 항상 자식들에게 양보하셨던 기억때문일까.
나는 사랑의 한 방식이라 생각해본다.
괜찮다고 말해도 세번은 권하시는데, 남편이 짜증을 내면 그만 두신다.

아이들은 부족하면 나중에 더 먹을께요. 말을 한다.
남편은 괜찮아요. 어머니 드시다 그냥 남기세요. 말을 한다.
남긴 밥, 수저 닿은 밥이라 싫다는 표현이다.

어머니는 매일 식탁에서 그 말을 듣고 서운해 하신다.
그리고 어머니는 권했던 두어숫갈의 밥만큼 남기고 일어나신다.
매번 식사자리에서 그 풍경이 벌어진다.

어제는 처음으로 어머니밥을 7홉만 펐다.
평소 어머니가 드시던 양이다. 그랬더니 식탁에서의 싱강이도 사라졌다.
용희가 '와, 할머니가 남김없이 밥을 다 드셨어요!' 축하해줬다.

아.. 진작 그럴걸 그랬나.
그런데,
어머니가 신경질을 내신다.



'에미가 밥을 콩알만큼 퍼줬어!'






덧글

  • 2014/09/22 15:5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9/23 08:5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chocochip 2014/09/22 19:58 # 답글

    쿱쿱쿱쿱쿱... 아 어떡해요... ㅜㅜ 이거 웃으라고 쓰신 거니까 웃어도 되죠? 쿱쿱쿱... ㅜㅜ
    계속 7홉만 담으실지 아니면 원상복구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웃음이 나긴 하는데 쓴웃음이 절반 섞이네요.
  • 김정수 2014/09/23 08:53 #

    ㅋㅋㅋㅋㅋ
    상대적인 반응들이 잼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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