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잘 보내고 출근했습니다. 우리집 앨범방



차례상 앞에 앉으셔서 활짝 웃는 아주버니와 시접그릇에 젖가락 올리는 남편 



올 추석은 38년만에 이르다는 추석이라 그런지 한여름같은 더위 속에서 추석차례상을 준비했습니다.
시골의 태양은 도시보다 더 뜨거운 것 같아요.
게다가 더위에 덧붙여 도시에서 볼 수 없는 강력한 모기와 파리의 접근은 당해낼 수가 없었습니다.
식구들이 모두 최소 다섯 방씩은 물린 것 같습니다. ㅡ.ㅡ;; ㅋㅋㅋ

시골이 좋은 점은 뭐니뭐니해도 인심.
하나를 주면 둘을 주지 못해 안달하는 푸근한 정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올 해는 슈퍼문이라 불리는 큰 보름달을 시골에서 구경했습니다.
한낮의 더위가 무색하게 선선한 한밤의 공기는 커다란 달 정취와 더불어 한적한 시골을 아름답게 감싸안아 줬습니다.

올 초, 소원한 논을 구입한 땅에서 경작한 햅쌀로 차례상을 차린 아주버니는 그 어느때보다 밝은 모습으로
차례상앞에 앉으셨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돌아가신 아버님을 생각하며 얼마나 기쁘셨을까요?
햅쌀밥은 청색빛깔이 나면서 찰지고 밥만 먹어도 꿀맛입니다.
저희도 한가마니 주셔서 트렁크에 실었습니다. ㅎ

저희는 추석 다음날 저녁에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친지분들이 싸주신 각종 시골농작물들과 과일들을 받으니 그 정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벅찹니다.
명절 전날엔 남편친구내외가 초대해 귀한 오골계 대접을 받았습니다.
뼈까지 시커먼 오골계는 가슴살도 쫄깃거리고 무척 맛있더군요.

명절을 보내고 서울로 올라와 한 숨 자고 다음날 친정으로 향했습니다.
남동생은 우리와 점심을 먹은 뒤에 올케와 처가댁으로 부랴부랴 향하더군요.
명절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양가 집안을 다니며 예의를 지키는 이런 훈훈한 시간들이 다시금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전 대체휴일이 없어 오늘 출근했습니다.
조금 한산한 도로와 함께 차분하게 먼저 워밍업을 한다고 생각하니 이것도 그닥 나쁘지 않네요.
남은 한 해, 차분하고 놓치는 일없이 잘 보내야 겠습니다.^^






올해는 큰 막힘없이 귀성, 귀경길이었습니다. 날씨가 참 좋았어요.



내려가는 길에 계룡산묵집에 들려 뜨끈한 묵밥 한그릇 먹어줬습니다.



갑자기 북적이는 사람들 때문에 정신없는 시골 진도개 ㅋㅋ



주차해 놓은 서울차들



어디든 사람들이 모여 안부를 묻고 대화꽃이 핍니다.



시골은 집집마다 감나무, 밤나무가 편안하게 자리하고 있어요



시골 큰집, 아주버니 트럭



당숙모님이 담구신 딸기주(딸기, 솔잎, 박하)_맛있더군요.



아슬아슬해 보이는데 시골분들은 오히려 가장 자리를 잘 잡았다고 말씀하시는 늙은호박



명절 다음날은 둘째언니 조카 생일이기도 해서 케익앞에서 손자들 여섯명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덧글

  • wkdahdid 2014/09/10 12:14 # 답글

    진짜 사진 속의 진도개가 쫌 뻘쭘한거 같은데요~ㅎㅎ
  • 김정수 2014/09/10 13:27 #

    그쵸? ㅋㅋㅋ
    꼬랑지가 쏙 들어갔잖아요. 긴장했다는 증거래요.
  • 쇠밥그릇 2014/09/10 16:16 # 답글

    이 집도 여자형제 없이 남자만. 우째 우리집하고 똑같을까요. ㅋㅋ
  • 김정수 2014/09/11 08:00 #

    여자애들 보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ㅋㅋㅋㅋ
  • 손사장 2014/09/11 20:16 # 답글

    음식 많이 준비하셨네요. 고생하셨겠어요.

    그래도 명절 때는 음식이 좀 넉넉해야 나눠 먹는 기분 들어 좋긴하죠.

  • 김정수 2014/09/12 12:02 #

    맞아요.
    역시 명절음식은 나눠먹어야 의미도 커지고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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