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책읽는 방(국내)




신윤복, 춘화.




조선은 철저한 신분 사회였다. 백정이나 노비 같은 천민은 상민常民(평민)이 될 수 없었고,
상민은 양민이 될 수 없었다.
관노나 사노가 양반이 되려면 면천을 받아야 했다. 우리가 흔히 상놈이라고 말하는 것은
양반 바로 아래 신분, 노비나 백정 같은 천민이 아닌 중간 계층인 상민을 말하는 것이다.
신분이 다른 사람끼리는 혼인을 할 수 없었는데, 남자는 사녀士女(양반가의 여자)와 혼인을 하고
상민의 딸이나 노비를 첩으로 거느릴 수 있었으나 여자는 제도적으로 불가능했다.



본문 中



남녀공학인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서 이성을 바라보는 시각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남녀공학을 나온 작은애는 여자친구얘기를 서슴없이 꺼내며, 자연스럽게 카톡이고 통화가 자유롭지만
남고를 나온 것도 부족해 공대를 다니는 큰애는 여자얘기만 나와도 부끄러워 한다. 참나.
이처럼 생활환경, 문화는 이성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조선시대는 부계사회에서 봉건시대로 이어지면서 여성의 존재는 남성의 부속물로 자리잡았다.
또한 나라에서 축첩제도를 허용하고 있어서 사대부들도 1처 2첩을 거느리는 것이 당연시되던 시대였다.
게다가 신분제도와 유교사상까지 엄격히 구분지어서 족쇄에 족쇄를 채운 꼴로 사회적 억압이 엄청났다.

인용문을 읽어보면 답답함이 밀려온다.
위 내용은 신분이 다른 남자와 여자의 혼인을 금지하는 내용이고 게다가 양인 여자와 천인 남자의 혼인은
간통으로 간주히 엄중히 처벌했다고 한다. 그런데, 천인 여자와 양인 남자의 혼인은 허락했단다
자세히 살펴보면 여성의 인권은 물 건너 떠난지 오래다. 그런데 그 시대가 500년을 이어왔단다.

하지만 사랑하는 감정은 본능이다. 바람처럼 보이지 않아도 느끼는 것이 연애인 것이다.
사회적 억압을 못견딘 자의 결말은 처형이나 참수형이었다.
이는 임금에게까지 고하였고, 신분을 넘나드는 사랑을 한다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 할만큼 처절했다는 의미를 말한다.

폐쇄적인 사회는 근친상간, 동성애 등 기이한 사랑으로 전이되어 발전하게 된다.
조선시대 태평성대시절이었던 영조, 세종, 성종시절에 유독 음난하거나 기이한 동성애, 근친상간이 많았던 것은
특이한 점이라 생각이 들었다. 나라가 평안하면 욕망이 스캔들 쪽으로 발전하는 것인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종대왕시절 유감동의 염문과 성종시절 어을우동 자유연애 얘기들은 찐하다 못해 아찔하다.

이책에서 자유연애나 비정상적인 사랑얘기만 다룬 것은 아니다. 지고지순하며 아름다운 부부이야기도 있다.
한 날 한 시에 태어나 부부의 연의 맺고 아름답게 전원생활을 하며 시를 짓던 삼의당 김씨부부얘기는
부부의 정석처럼 읽혀지기도 했다.

역사를 우리는 왕의 시대사별로 외우고 익혀왔다. 그러다보니 딱딱하고 재미가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러한 고증 가능한 역사를 찾아서 저자처럼 비하인드 왕의 주변인물들을 알면서 배우면 어떨까.
곁가지 치듯 진실된 역사를 만나게 하는 것도 교사들의 능력이 아닐까.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다.
아마 저자의 의도도 내 감정과 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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