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인정하고 고쳐 나가자_ 청춘의 고전. 책읽는 방(청소년,초등)







"침묵은 수동적인 것이 아니고 단순하게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침묵은 능동적인 것이고 독자적인 완전한 세계다. 침묵은 시작도 끝도 없는,
창조되지 않은 채 지속되어온 존재다."



-막스 피카르트 '침묵의 세계' 中



끔찍한 진도 세월호 참사가 있고 나서 이 책을 읽어서 일까.
젊은이들에게 아픈게 청춘이고 패기를 갖고 삶을 바라보라고 말할 염치가 없어졌다.

한마디로 어른으로써 부끄럽다. 

게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움의 속내에는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들에게 제시한 뽀족한 해법도 없고,
희생을 치뤄도 답을 줄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답답함이 깔려있다.


하지만 이번 전 국민적으로 대충격에 빠트렸던 세월호 참사에 대한 각도를 계기로 다시한번
우리 모두에게 큰 변화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작은 촛불이 모여 큰 희망을 찾듯이 체념하지 말고 분개하여 세상을 향한 용기로 발돋음해야 하는 것이다.


이번 사건 전에도 수많은 아픈 과거가 있었다. 하지만 이내 시간이라는 약병의 효과로 망각했고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묻혀져 갔다.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살면서 생각한다는 말이 있다.
빈수레는 요란하다. 한 번의 외침과 분노로 작아지고 시간의 약병이 이번 사건을 잡아 먹을지
난 벌써부터 걱정이 든다.  이제 우리는 연대하고 사색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문에 이런 글이 있다.

사색을 잃으면 껍데기만 남은 '나'일 뿐이다. 고독과 침묵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나의 얼굴을 회복하는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것이다. 사색은 바로 제대로 된 나를
되찾는 일이다. 그런데 그걸 두려워할 까닭이 어디 있을까? 기꺼이 침묵의 숲으로 들어가보자.


자, 이제는 논리적이고 체계적이며 냉철한 지식인들과 청년의 패기를 한 곳에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한계를 인정하고 고쳐 나가는 것이다.
누군가 해결해 주겠지하는 '멘토나 영웅 기대심리'에 빠져 허우적 거리지 말고 스스로 결정해서
판단하는 튼튼한 자아를 길러내야 할 것이다.

'청춘의 고전'이란 이 책은 젊은이들이 읽으면 좋겠지만 어른들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자본주의의 병폐는 자존감을 찾는 방법부터 꼬이게 한 것 같다.
남에게 평가받는 타인지향적인 성향들이 많아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자신을 가다듬고 내면과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 강건해지는 힘을 먼저 길러내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본다.

인용문으로 리뷰를 마친다.


나의 가치를 나 스스로 판단하며 결정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이 내리는 판단에 따라
'스스로 결정되는' 자아는 이미 자유로운 개인으로서의 자신이 아니다.
타인지향적인 퍼스낼리티가 흔히 외향적인 기질로 나타난다.

스스로 내부지향성을 차단하면 자신은 단순이 제품의 실태로 드러날 뿐이다.
계속해서 일을 해서 타인이 지불하려는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만 자존감을 느낀다.
그러나 속은 텅 비어 있다. 고독한 군중의 속내는 그렇다. 함께 있어도 속이 비어 있으니
늘 공허하고 외롭다. 누군가가 옆에 없으면 불안하고 누군가가 자신을 평가해주지 않으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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