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유혹. 일상 얘기들..






오늘 내가 나의 정원을 다듬고 있다.
그렇다면, 내가 정원을 가꾸는 것인지, 정원의 나무나 꽃들이
나로 하여금 정원을 가꾸도록 만든 것인지, 우리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가?
혹시, 정원의 나무나 꽃들이
내가 자신을 다듬도록 나를 유혹한 것은 아닌지?


-마이클 폴란의 '욕망하는 식물' 中




잎사귀가 아닌 꽃망울부터 터트려주는 봄꽃들은 준비없이 움추려있던 사람들을 당황시키기에 충분하다.
밤새도록 터진 폭죽소리를 못듣고 잔 사람이 된 양 꽃앞에서 둔한 느낌에 머쓱해 지는 것이다.

일주일사이에 도심 속 꽃들이 대부분 피었다.
출근길 창가를 내다보니 어제 내린 비로 길거리엔 꽃비가 흥건하다.
꽃들의 아우성을 지켜보자니 내 마음도 하늘하늘 간지럼을 탄다.

늘 휴일이면 집에서 밀린 집안일이나(그래봤자 청소기 돌리거나 와이셔츠를 빨고 다린다),
낮잠으로 일주일 직장생활의 고단함을 위로하곤 했는데,
이번주엔 화원이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이 결심처럼 든다.

봄꽃 여인들의 유혹을 견딜 재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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