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엄마의 산책길









작은 산에 스님 한 분이 살았다.

그런데 아직까지
한 사람도 그 스님의 말문을
막히게 한 사람이 없다고 한다.

어느 날 똑똑한 아이가
손에 작은 새 한 마리를 쥐고
스님에게 가서 물었다.

이 새가 죽은 건가요?
아니면 살아 있는 건가요?

그리고 생각했다.

이 스님이 살았다고 하면
목 졸라서 죽여 버리고
죽었다고 하면 날려 보내야지

내가 드디어
이 스님을 이기는구나.

스님이 웃으면서 말했다.

얘야,
그 새의 생사는 네손에 달렸지
내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꼬마는
새를 날려 보내면 말했다.
스님은 어떻게 이토록
지혜로우신가요?

그러자 스님이 대답했다.
전에는 정말 멍청한 아이였다.

그러나 매일 열심히
공부하고
생각하다 보니
지혜가 생기기 시작하더구나.

너는 나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 같구나.

그러나 아이는
슬픈 기색을 보이며 말했다.

어제 어머니께서
점을 보셨는데
제 운명이 아주
엉망이라고 했다는군요

스님은
잠깐 동안 침묵하더니
아이의 손을 당겨 잡았다.

얘야 네 손금을
좀 보여주렴

이것은 감정선
이것은 사업선
이것은 생명선

자아 이제는
주먹을 꼭 쥐어 보렴.

아이는 주먹을 꼭 쥐고
스님을 바라보았다.

얘야

감정선
사업선
생명선이
어디 있느냐?

바로 제 손안에 있지요.

그렇지 바로 네 운명은
네 손안에 있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다른 사람으로 인해
네 운명을 포기하지 말거라.







덧글

  • 철백 2014/03/27 10:39 # 답글

    우와, 멋진 스님이다! 현기가 느껴지는 말들이네요.
  • 김정수 2014/03/27 11:26 #

    용기를 주는 글이지요? ^^
    현명함은 독서와 사색이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 googler 2014/03/27 18:19 # 답글


    우와... 진짜루.... 명언이시네요~~
  • 김정수 2014/03/28 08:04 #

    사람들은 의외로 자신의 의지보다 남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삶 속에 독서와 사색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 리즈맘 2014/03/31 18:37 # 삭제 답글

    정말 정말 제 마음에 와닿는 글입니다.^^
    오십을 바라보고 있는데 아직 늦지않았겠죠?^^
  • 김정수 2014/04/01 08:04 #

    당연하죠..^^
    깨어있는 사고는 받아드리는 사람 몫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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