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정에 필요한 것은. 일상 얘기들..






필요한 것은 '나아가면서 길을 만드는 일'입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현재 우리가 서 있는
'여기'서부터 길을 만들기 시작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나마도 동시대의 평범한 사람들과 더불어
만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처음처럼' 신영복 본문 中



대학원생이 되기 전부터 일주일이면 두세번을 밤샘작업하느라 귀가하지 못하던 용석이는
3월이후 정식 대학원생이 된 이후에는 의례것 늦거나 다음날, 어떤날은 이틀 뒤에나 본다.
'힘들지 않아?' 측은한 얼굴로 물으면,
현재 내가 부족하고 느리니 당연히 받아드려야 하는 현실이라고 긍정적인 웃음으로 화답해준다.
자신이 부딪치며 이겨내야할 몫까지 부모의 근심으로 안겨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

눈과 어깨는 지쳐 힘든 여색이 분명해도 늘 '괜찮아요.'라고 말하고
오히려 '엄마도 직장생활 하시는데 힘내세요'라고 말한다.
이제는 부모의 고단함도 보이는 것이다.
큰자식은 어느새 어른이 되간다.

어느새 다섯 번째 세미나를 치룬 용석이는 이번 세미나에서 깐깐한 교수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고
무척이나 기뻐했다.  물론 식구들도 하나같이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쳐줬다.

'15년 뒤에 용석이가 어떤 모습으로 서 있을지 나는 보인다. 너희들도 지금의 용석이를 잘 봐둬라'

그 말을 들었을때 용석이가 얼마나 짜릿했을지 상상이 간다.

지루하고 똑같이 반복되는 실험과 세미나에 자신을 단련하고 격려하는 일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길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용석이처럼 길고긴 연구생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겐 어찌보면 지나쳐버릴 칭찬, 100번의 실험과정에서
2~3번째 과정의 실험성공들을 기억하며 기뻐해야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사소한 것에 지나친 반응이라 보일지 모르겠지만 작은 격려들과 칭찬들은 자신감으로 바뀐다.

사람이 살면서 자신감이 중요한 이유는 목표를 향해 가는 긴 시간과의 싸움에서 반복과 훈련의 고통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덧글

  • 2014/03/23 15:2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3/24 08:4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3/23 16:2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3/24 08:4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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