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르쥬 뻬레즈 [이별 처럼] 책읽는 방(청소년,초등)



쎄르쥬 뻬레즈의 연이은 시리즈물 [이별처럼]은 사회 부적응아들의 요양소인
특수학교에서 레이몽이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레이몽의 가정은 집을 떠날때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그런 그의 변함없는 환경이 버려지는 아이처럼 레이몽을 힘들게 만든다.
무관심 속에 레이몽은 심상치 않는 고열로 시달리다 병원으로 실려간다.
병원에서 생사를 오가는 고열을 경험하며 환상과 실제를 번복한다.
그렇게 몇날을 병과 고투하던 레이몽은 결국 세상을 등진다는 줄거리다.

시리즈 종착역인 이 책을 덮고 나서 꿈과 희망으로 종결지지 않는
청소년책이라는 점에서 난, 의야했고.. 한마디로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가슴이 너무 아파와서 콧등이 시큰해졌다.
밖에 비라도 내린다면 울었을지도 모르겠다..


고열 속에서 레이몽은 현실 속의 부모의 모습, 현실 속의 선생님등을
미화하며 잠시나마 행복해 한다.
푸줏간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행동을 하는 아들을 닥달하는 현실의 아빠가
아니라.. 별의 이름도 기억하는 아빠. 고흐의 인생을 아들에게
직설한 미안함을 무마(?)차 여름여행을 주선하는 자상한 아빠.

하지만.. 환상 속에서도 여름여행지에서 완고하고 기만한 현실의 아빠의
모습으로 돌아와 레이몽을 상상 속에서조차 아빠의 기대를 못하도록
만든다. 레이몽을 변함없이 이뻐해주던 빵집 아저씨만도 못한
부모를 버리고 어린 소년은 하프 소리가 들리는 하늘로 가버린다.
자신이 사랑한 것은 혀짤린 소녀 안나라는 사실만이
변함없는 이별이란 현실에 아쉬워할뿐..

아이들을 구박하고, 구타하고, 감금하고, 구속하는 것만이 아이를
괴롭(?)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요즘 아이들은 짜여진 스케줄이 바쁜 어른 못지않다.

어느날인가 엘레베이터 안에서 학원가방을 매고 동행한 9살박이
어린아이 입에서 긴한숨이 새어 나오는 것에
같은 어른이 내뱉는 한숨같아 깜짝 놀랐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어린이들 머리 속에서 어른후 자신의 모습의 상상이
뻔히 보인다면 얼마나 슬픈 것인가.

내자식 입에서.. 자라서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꿈이 자꾸
번복되어도 그 어린아이 다운 천진함으로
부모는 얼마나 행복할지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덧글

  • Bohemian 2005/02/16 15:08 # 답글

    여기서 구하긴 힘들겠지만. 꼭 읽어보고 싶군요. 아래로 혹은 위로 어디론가 떨어지다보면 살고 있는 자신에대한 대답이 조금은 보이겠죠..^^;
댓글 입력 영역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745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